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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패커 에지 Dec 13. 2022

[중국기행] 오아시스의 도시, 둔황

둔황의 야시장 (敦煌夜市 dunhuangyeshi)

고대 실크로드를 지나는 고된 일정의 한줄기 빛과도 같았던 오아시스의 도시 둔황(敦煌dunhuang)은 관광객이 묶는 숙박시설인 호텔이나 상점 등에서 외국인 배려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저녁에 도착하다 보니 쉴까 아니면 그래도 나가서 무언가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야시장 기억이 나서 나가보기로 한다.

대도시의 큰 호텔에는 못미치겠지만 내외관이 깔끔하고 여행객을 배려한 시설들이 갖춰줘 있다.

도시가 큰 도시가 아니고 주로 관광 수입에 의존하는 곳이다 보니 대부분 호텔은 중심부에 많이 위치하고 있고 , 근처에 야시장이 있어서 산책 겸 걸어 나가면 된다.


둔황 야시장 (敦煌夜市 dunhuangyeshi)

야시장 입구. 비교적 찾기 쉽다.
생고기를 바로 꼬치 구이해서 판매한다.

입구부터 식당가가 펼쳐져 있다. 사실 야시장의 메인은 중심부라서 여기는 그냥 지나치는 게 맞지만 조금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싶다면 이곳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중앙부는 테이크 아웃해서 자리를 잡는 푸드코트 스타일이라면 초입부는 로컬 식당 정도로 이해하면 맞을 것 같다.

호객행위가 있지만 중앙 푸드코트를 먼저보고 후에 선택하는게 좋겠다.

각종 수공예품들은 기념으로 간직하기에 구매의욕을 자극하는 물품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색모래를 활용한 액세서리나 색다른 문양의 스카프류 정도 외에는 사실 중국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물품들이어서 특색 있는 물품을 판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다.

색색의 모래를 이용해 만든 기념품. 
그중에 눈에 들어온 돋보기. 한참을 서성였지만 결국 포기
비천상문양이 그려진 스카프류는 기념품으로 하나정도.

느릿한 걸음으로 10분남짓 걸어 들어오면 메인 푸드코트에 도착한다. 중국에서 다녀본 로컬 시장에서의 포장마차 같지 않고 전체적으로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고

대부분이 꼬치류가 강세이긴 하지만 특색 있는 퓨전 요리들도 있어서 안주 하나 손에 들고 맥주 한잔하기에 딱이다.

줄이 긴 집이 맛집. 그렇지만 다른곳도 크게 차이가 안나니 발걸음이 닿는곳을 선택하면된다.


항아리에 탕과 죽을 넣어 판매하는곳

가격대는 대체로 10~20위엔 정도로 엄청 싼 편은 아니지만 안주삼아 먹기에 음식의 퀄리티가 충분해서 기꺼이 지불할만하다.


꼬치도 다 비슷해 보여도 양념이 조금씩 다르니 구경 재미도 쏠쏠하다
물고기 요리도 양념이 의외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경우가 많다.

대체로 성인 2인이 가벼운 저녁 겸해서 양꼬치에다가 물고기 요리나 오징어 같은 수산물도 함께 해서 맥주 한잔 곁들이면 150~200위엔 정도.

개구리 구이는 이번에도 도전 실패
꼬치외에 면요리같이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테이블 주변으로 합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나무를 다듬어 와일드한 스타일의 꼬치. 입맛에 딱 맞음.

야시장은 둔황의 주요 번화가다 보니 이곳만 벗어나면 바로 한적한 도로가 나오고 사람을 많이 볼 수는 없었다. 아무래도 코로나 여파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다들 밤에는 야시장이 그만큼 매력적일 테니.


눈과 입이 즐거운 밤을 위해서는 꼭 한번 들러보면 좋겠다.

야시장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한적한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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