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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진석 Nov 23. 2024

우리는 복 받으려고 태어난 존재.

사랑이라는 목적


 오늘은 기드온의 일화를 우연히 한 책에서 볼 수 있었다. 기드온은 양털을 가지고 하나님께 일종의 실험을 진행한다. 이 실험의 목적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자신이 사용되는지 확신을 얻고 싶어서였다. 기드온은 총 두 번의 실험을 진행한다.


 첫 번째 실험으로는 양털만 축축하고 땅은 마르도록 하나님께 요청한다. 자고 일어나니, 정말 그렇게 되어있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양털만 마르고 땅은 축축하도록 요청했다. 자고 일어나니, 이번에도 역시 그렇게 되어있었다. 이 두 번째 시험을 통해 기드온은 하나님의 뜻을 확신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 일화를 들으면서, “나도 궁금한데?”라는 호기심이 들어서, 그냥 무심코 마음에 이런 요청을 툭 두었다.


“하나님,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신다면, 오늘 엄마 아빠가 저를 꼭 안아주는 걸로 알려주세요.”


 그렇게, 그냥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저녁밥을 먹으면서 엄마가 다가와서 한 번 꼭 안아주었다. “엄마를 좋아해 주는 아들이 어디 있겠어?”라는 말과 함께 2번을 더 안아주었다. 여기서, 하나님께 요청했던 말이 떠올랐다.


 몇 시간 뒤 아빠가 집에 와서 밥을 먹고 빈백에 누워있었는데, 내가 다가갔다. 그랬는데, 아빠가 “잘 커줬네, 믿음 안에서. 자랑스러워.”라는 말과 함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여기서도 역시 하나님이 떠올랐다.

 


하나님께 무심코 요청한 사랑의 표현을 부모님을 통해 받으니, 더욱더 사랑을 확신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그렇다. 사실 우리 모두는 복 받으려고 태어난 존재들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한 존재들이다.



오늘의 하루가 비록 너무 차가웠더라도,



털털하게 추위를 털어내며,



"나는 복 받으려고 태어난 사람이야"를 외치며,



자신을 보듬아주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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