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에서 찾다.
고난은 하나님이 나에게 진정한 평안을 알려주시려고 나의 자아를 나의 발버둥을 멈추시게 하는 때이다. 마치, 하루를 수영만 한다고 했을 때 가장 평안하게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누구일까. 자신의 자아를 포기하고 발버둥 치지 않고 힘을 쫙 빼서 부력을 통해서 공기를 마시는 사람일 것이다. 반면, 빠질 것이라는 두려움과 내가 내 힘으로 어떻게든 나의 욕구를 채우려고 혹은 나의 의를 높이려고 힘을 주면 힘을 빼어 부력으로 뜬 사람보다는 더 높이 갈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잠깐일 뿐 힘이 빠지면 물에 잠기기도 하고 허우적대다가 더 힘이 들뿐이다. 이러다가, 힘이 다 빠진 순간에 잠깐 물에 잠기지만 이윽고 다시 부력에 의해 물에띄여진 자신의 모습을 보곤 ‘아, 내가 왜 이렇게 애쓰며 허우적 댔을까.’ 자각하며 오히려 힘을 뺐을 때, 나의 것을 드러내지 않을 때 가장 평안한 인생이라고 여기게 될 것이다.
수영할 때, 보이지 않지만 나에게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인 부력은 마치 우리 인생에서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의지할 분인 하나님과 닮아있다. 나의 행동과 몸짓이 조금이라도 하나님께 맞춰져있지 않다면, 그 순간 부력을 의지하지 않고, 나의 힘을 의지하게 되어 또다시 허우적대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 허우적대는 고난의 시간이 또다시 힘을 빼서 부력을 의지하게 되는 순간으로 이끌 것이다. 고난은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순간인 것이다. 고난의 목적은 각기 다르지만, 전부 우릴 사랑하시기 때문에 주시는 것이다. 사랑 이외에 이유는 없다.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 위대한 것 같다.
사랑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고 부드럽고 허물을 덮어주고 자신의 것을 구하지 않고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불의에 기뻐하지 아니하고 시기하지 않고 질투하지 않고 진리 안에서 기뻐하고 자랑하지 아니하고 성내지 아니하고 교만하지 않고 무례히 행하지 않고 모든 것을 참고 믿고 견디고 바란다.
이 성경적인 사랑이 나에게는 너무 아름다운 보석같이 보인다. 세상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말로 확실히 정의하기 어려운 정의를 성경에서 확실히 말씀으로 알려주니 너무 좋다. 위에 나온 사랑의 정의에 어긋나는 것은 사랑이라는 덮개로 덮은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질투, 불타오름 같은 로맨스는 사랑이 아닌 것이다. 근데, 한편으로는 저 15가지 사랑의 정의를 다 지키며 사랑하는 것이 너무 어렵게 보일 수 있다. 그걸 가능케 하는 것은 말씀을 행하고 기도하는 것밖에는 없을 것이다.
‘아 맞다, 하나님이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라고 했지, 내가 지금 상대를 위해 참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마음의 해독제로서 바로 튀어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의 틈 사이로 사탄이 ‘참지 말고 어서 화를 내’라고 부추기기 때문이다. 가룟 유다에게 사탄이 예수님을 팔 생각을 심어줬다고 표현한 것처럼,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시시때때로 악한 생각을 넣을 궁리를 하는 사탄을 대적하는 것은 말씀에서 눈과 마음을 떼지 않는 것이다. 잠언 4:21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말며 네 마음속에 지키라
나는 심리학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오늘 도서관에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쉽게 풀어주는 교양책을 읽었는데, 신기하게 보는 내내 말씀이 떠오르는 경험을 했다. 한동안 심리책을 안 봤었는데, 그 이유는 성경으로 이미 완전한 지식을 채울 수 있음을 경험했기 때문이었다.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심리학 책이었지만, 결국 끝에는 성경이 정답임을 확신한다.
그래서 2년 전쯤에 심리학에서 인생의 지혜를 얻고자 했던 내가 생각나 지금의 나와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고, 성경의 진리를 안 뒤에 세상의 책을 보니 분별력 있게 지식을 받아들이는 힘이 생겨져 있었다. ‘아, 한마디로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거네’ ‘아, 형제의 티를 보면 허물을 덮어주고 나의 들보를 알고 행동하라는 거네’ ‘아. 말에는 권세가 있으니 말도 신중하게 골라서 하라는 거네’등등, 자기 계발서, 심리학 책에서 중요한 원칙들을 들여다보면 이미 예수님이 말씀한 것이 들어온다.
그럼에도 말씀과 심리학의 큰 차이점은 목적에 있다. 심리학 책의 목적이 나를 알고 나의 인생을 잘 살 것인지,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지 즉, 나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말씀은 나와 타인의 인생을 초월하여 구원이라는 목적을 향해 하나님이 빚어가는 인생길에서 행해야 될 사랑과 고난의 가치들을 이해하고 나를 부인하며 철저하게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뤄지는 이야기가 있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도 담겨있다.
결론적으로, 말씀이 훨씬 일관적이고 세밀하고 섬세하고 정교하고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말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