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일에 있었던 이야기
나는 아토피 치료를 한의원에서 받고 있다. 한의원 원장님이 말씀하시길, 햇빛이 이차감염의 단계에서 좋다고 하셔서, 내가 예전부터 꼭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집 근처 시골(?) 분위기 나는 곳이 있어서 용기 내어 선텐 하러 갔었다.
왜냐면, 웃통을 벗고 돗자리를 깔 만한 데가 시골분위기에서만 스스로 용납이 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30분을 거쳐가니, 그곳에는 주말농장과 젖소와 황소들, 넉살 좋은 할아버지들, 보리밥 식당등 정겨운 환경들이 거주하는 곳이었다.
그런, 분위기를 만끽하며 돗자리를 깔고 웃통 벗고 한숨을 자고 또 다음날 오고 그랬었다. 그런 날들이 이어지는 도중에, 저~멀리에 엄청나게 큰 황소 두 마리가 풀을 뜯고 있는 모습에 혹하여서 가까이 가서 쳐다보고 있었다. 멍 하니 보고 있었는데, 또 저~멀리서 소 주인분이 ‘소 보러 왔어요?ㅎ’라며 반갑게 인사해 주셨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또 선텐을 하러 시골에 갔는데, 또 소가 있길래 넋 놓고 구경하고 있으니, 저~멀리서 소주인분이 가까이 오시더니 '소가 좋아요?ㅎ'라고 물으셨다. 나는 '네 ㅋㅋ신기하네요.'라고 맞장구치며 대화를 이어갔는데, 갑자기 소를 타보라는 제안을 하시길래 '네? 소를 탈 수 있나요?'라고 물으며 더욱 흥미진진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그 할아버지는 서울대 농대 현장교수의 이력을 가진, 또한, 세상에 이런 일이, 인간극장등 다양한 곳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유니크하고 스페셜한 농부님이셨다.
그 이후 스토리는 다음 편에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