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이 농부님이 TV에 출연하고 예전에 서울대 농대 현장교수님 이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다. 난 그 뒤로도 자주자주 그 시골스러운 곳을 놀러갔는데, 알고보니, 그 농부님은 그곳 주말농장의 농장주 이셨다!
그 주말농장은 사람들이 놀러와 옥수수,상추,들깨,가지 같은 작물을 심고, 거두는 귀엽고도 소중한 취미가 존재하는 환경이었다. 그 곳은 잠자리가 어찌나 많던지, 생태계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벌레들을 잡아먹는 잠자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먹잇감의 요충지이기도 하였다.
난 이곳이 너무 좋았다. 너무 자유롭고, 편안하며, 웃통을 벗어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 이 곳. 마음껏 찬양을 터져라 불러도 다 부르고 나면 들려오는 황소의 음메~ 소리, 까치의 속삭임만이 전부인 곳이었다.
난 이곳에 들러서, 선텐하고 근처에서 보리밥을 먹고 집에 오는 걸 루틴으로 삼으며, 주 몇회를 아토피 치료할 겸 놀러왔었다. 그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빠가 되게 이 농부님과 잘 맞겠는데? 같이 와볼까?
그 이후 스토리는 다음에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