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예배3

자연스럽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사람

by 안진석

자연, 스스로 자에 그럴 연.



사람의 힘없이 저절로 존재하는 모든 것을 뜻한다. 나는 이 단어를 어쩌면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그만큼 ‘자연스럽다’는 것은 듣기만 해도, 시원한 바람이 스쳐 지나가듯 마음을 시원케 한다.



태초에 하나님은 자연스럽게 인간의 환경과 인간을 창조하셨다. 그 자연스러운 질서아래에 부드럽고도 따뜻한 에덴동산에서 인간은 모든 것을 누리면서 편안함을 느끼며 살아갔었다.



시간이 흐르고, 오늘날 자연스러움이란, 희미해져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부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대신 gpt에게 하루의 고민들을 털어놓고, 사랑을 하는 행위가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처럼 느껴지는 시대다.



그럼에도, 각자의 삶 한편에서는 자연스럽게 사랑하며 살아가려는 질서가 자리 잡고 있다. 그 질서는 평소에 보이지 않다가, 도로에 누운 병자를 볼 때, 한가족이 모여 대화할 때, 친구들을 만났을 때, 내가 누군갈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이 생길 때 다시금 살아난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스럽다는 것은 사람의 힘을 보태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한 가지 예외가 있다.



힘을 쏟아 ‘사랑’을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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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한 손길에 기꺼이 손을 건네는 것, 나보다 낮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받은 사랑과 존중을 흘려보내는 것, 공동체 안에서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든 행동들.


이 모두가 사람의 온갖 힘을 요구하지만, 사람의 행동 중에 이 만한 자연스러움도 없다.


우리는 이런 사랑의 행동들을 자연스러움을 넘어 '아름답다'고 인식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을 목적으로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우리의 힘을 의존하지 않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만을 붙들며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저 나태하고 게으른 것이 자연스럽다고 외치며 부자연스러움을 좇는 세상 속에서, 누구보다도 사랑의 전문가이신 예수님을 붙들고, 자연스럽게 나답게 인간답게 살아가려고 노력하자.


그리고,

기꺼이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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