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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진석 Sep 05. 2024

아토피를 다시 생각하다.

박위 님의 새롭게 하소서 간증으로부터

영상 내내 나의 고난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나의 고난을 통해서 주변인들이 기도해 주고 전국적인 예수동행일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위로해 주시고 기도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 내가 고난을 겪는 이유는 내 부모님의 죄와 나의 죄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닌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요한복음 9장

2.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내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내 삶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셔서 역사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래서, 고난이 영광스러운 것이고 축복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내가 힘쓰지 않았는데,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셔서 아토피를 주셨고, 이 아토피로 나를 가꾸어나가셔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나타내는 데에 일조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고난이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한의원 원장님이 나보다 훨씬 심한 아토피를 겪으셔서 자신처럼 아픈 환자들을 위해 삶의 목적을 바꾸신 것처럼, 나도 이 아토피를 경험함으로써, 아토피 후배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전할 수 있는 메신저가 이미 되어있는 것이다.


 내가 애써서 메신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자연스럽게 빚고 계시는 것이다. 박위 형제님 같은 경우에도 전신마비 판정으로 낙담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박위 님에게 상세하게 상담받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그렇구나.. 내가 굳이 상담사가 되려 하지 않아도 힘든 사람들이 찾아오는 한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이 일하셔야 가능한 것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독교 심리상담가라는 희망 직업에 매일 필요 없이 일상가운데서 내가 겪은 고난으로 충분히 사람들을 위로하면서 살아갈 수 있겠구나. 그리고, 미디어를 통해서도 역사하실 수 있으니 저 멀리 사는 사람한테도 글로 위로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사명(mission)은 맡겨진 임무인데, 나의 사명은 글쓰기로 나의 인사이트를 정리하여, 이웃들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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