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타투한 사람은 다 양아치야?"
어느 날 딸아이가 나에게 질문을 하나 던졌다. “아빠 타투하면 다 양아치야?” 나는 그 질문에 잠시 생각을 했다. 양아치라는 단어는 누구한테 배웠는지 그 의미는 알고 하는 것인지, 또는 그런 말을 또 하는 친구는 누구이며 내 몸에도 타투가 큼지막하게 있는 걸 알면서도 물어보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래서 되물었었다.
“연예인이 타투를 했으면 개성을 가진 의미 있는 것이고, 일반 사람이 하면 양아치야?” 잠시 내 가슴에 이서 쇠골까지 보이는 타투를 보면서 머뭇거리던 딸이 대답했다. “아니.. 친구들이.. 그렇다고 그래서...”그 자신 없는 대답을 듣고는 딸아이는 친구들의 생각과 다르게 생각하면서 언쟁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왜냐면 내 가슴부터 어깨까지 타투가 있으니, 그래서 이런 대답을 해줬다. “타투를 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고 개성이야. 겉모습이 그 사람의 속 마음까지를 다 보여줄 순 없는 거 아니야?, 우리 딸 친구들은 왜 그런 편견을 벌써 가지게 됐을까?”라고 대답과 질문을 동시에 했던 대화가 있었다.
그 대화가 있고 난 뒤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타투가 분명 오래전에는 다른 사람에게 겁을 주거나 강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했지만, 지금의 시대에선 이니셜로 가족이름을 새기거나 자신의 삶의 철학을 담은 글귀, 좋아하는 동물 혹은 어떤 의미를 가진 문양을 새긴다. 시대 흐름이나 만큼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는 타투에 대한 시선을 우리 딸 친구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했기에 그런 “타투한 사람은 양아치야.”라는 색안경을 씌운 것일까?? 그 아이들의 부모님? 아니면 인터넷 방송? 주위 사람? 참으로 궁금했다.
지금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인생을 조금 더 살아봤다는 이유로 자신만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아이들에게 색안경을 씌우고 있는 사람들, 그로 인해 어린아이에게 편견을 만들 버려, 푸르고 넓은 바다 같은 세상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눈에 선글라스를 씌워서 검은색만 보면서 어둡게 살아가게 하는 건 우리 어른들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나도 그런 생각을 한다. 나의 고지식한 생각 때문에 우리 자식들의 앞길을 막진 않을지 말이다. 세상은 넓고 경험해야 할 것이 넘치고 봐야 할 것도 많다. 그래야 진정 자신의 원하는 삶을 찾아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이 쉽지는 않지만.. 벌써부터 어린아이들의 눈에 색안경을 씌워서 눈을 가리고 싶지는 않다. 더 넓고, 더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