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다치지 말고 조심히 다녀오세요."
평범한 일상을 또다시 반복하는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아이들 밥 준비를 하고 헬스장 가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고 6시부터 7시까지 1시간 운동 후 바로 집으로 온다. 그리고 아이들을 깨워서 밥상을 차려주고 샤워 후 밥 먹는 아이들 사이에서 같이 밥을 먹고 출근하는 일상.
새벽 5시에 일어나면 고요함이 가득하다. 알람이 울리는 소리에 일어나면, 옆구리에서 자던 둘째 고양이 녀석도 같이 일어난다. 그리곤 졸린 눈으로 내가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고개가 휙~휙~ 돌아간다. 그곳은 바로 아이들의 방.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천사가 따로 없다.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잘 자고 있을 때가 제일 이쁜 것 같다. 한참 정신 사납게 떠들며 노는 초등학생들이니 말이다. 쌔근쌔근 자고 있는 딸과 아들 방에 가서 이불을 걷어 차고, 기이한 자세로 자고 있는 녀석들 자세 좀 고쳐 주고 이불을 다시 덮어준다.
그리고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운동 후 집에 돌아왔는데, 웬일인지 둘 다 일어나서 세수하고 이빨을 닦고 무엇인가 대단한 것을 해낸듯한 표정으로 둘이 동시에 외친다. “ 아빠! 오셨어요?” 아마 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은 것 같다. 거실로 들어서며 간단한 칭찬과 머리를 쓰다듬고 빠른 속도로 밥상을 준비해 먼저 먹으라고 한 후, 군대식 5분 전투 샤워를 하고 같이 밥을 먹는다.
아침부터 기운이 넘치는지 장난을 치며 밥을 먹다가 혼나면서 식사를 다했다. 또다시 울리는 알람 소리 출근을 해야 할 시간이라는 알람이 울린다. ‘으.... 아침마다 정신없네.. 정말...’ 생각을 하며 딸에게 설거지를 부탁하며 집을 나서기 위해 현관으로 걸어갔다. “아빠 다녀온다. 오늘도 싸우지 말고, 다치지 말고, 저녁에 보자.”라고 말을 한다.
두 녀석이 현관으로 달려오면서 고양이들도 껴안고 인사를 한다. “다녀오세요.”라고 그런데 이번엔 다른 멘트로 인사를 하는 아들 녀석 “아빠, 다치지 말고 조심히 일하고 오세요.” 출근할 때마다 대충 인사하는 것은 나쁜 것이기에 강제로 교육을 시켰지만, 그런 멘트를 들을 줄은 몰랐다. “그래. 아빠가~” 하고 문을 나서고 엘레 베이터를 탔다.
잠시 동안이지만, 정말 오랜만에 듣는 말이었다. 누군가가 나의 몸을 진심으로 걱정해서 해주는 아침 인사. 잠시 하늘에 있는 아내를 떠올랐다. ‘당신이 없으니 우리 아이들이, 당신 대신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생각해 주네.’라고 들을 수 없는 아내에게 속으로 말했다.
두 아이가 이제는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아빠도 생각하며 걱정해 주며 하는 말 한마디가 아침부터 가슴속에 기운을 넘치게 해 주었다. “아빠 다치지 말고 조심히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