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한국어 선생님 이소연입니다.
교실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은 ‘여러분’이란 단어를 많이 듣게 될 텐데요, 외국인 친구들이 여러분께 ‘여러분’이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해 주시겠어요?
"음.... everybody, everone?" 이라고 설명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물론 everyone 즉, 모두를 가리키지요. 그렇지만 ‘여러분’은 단순히 ‘everyone'으로 대신할 수 없는 단어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개념이 더 붙어야 합니다.
즉, 말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여러분’인 거지요.
만약 이렇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면 이런 예문을 만들게 됩니다.
지난 휴가에 나는 제주도에 갔다. 우리 가족 여러분이 같이 갔다.
빅뱅의 노래가 끝나자마자 여러분이 일어나서 박수를 쳤어요.
실수가 바로 눈에 보이시지요?
보통 한국 사람들에게 저의 직업에 대해 말하면 다들 한국 사람이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한국에 들어와 있는 영어를 말할 수 있는 외국 사람들이 제대로 된 영어 교수 교육을 받지 않고 영어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할 때 하는 실수나 잘못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왜 그런 실수, 잘못을 했을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으면 그 이유와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럼
라는 다소 무책임할 수 있는 대답밖에 해줄 수가 없지요.
이해되지 않는 것들 투성이인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는 비논리적이거나 외워야 할 게 많은 외국어로 여겨지고 말테고요.
그래서 제 글에서는 한국어와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을 바라보고 진지하게 고민해 보면서 든 생각들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또한 한국어란 언어의 재미있는 특징들을 소개하면서 한국어를 우리의 모국어가 아니라 하나의 외국어로 낯설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여러분^^께 제공해 드리려고 합니다. 더불어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에게 필요한 태도, 자질들에 대해서도 감히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한국어 교사가 되기 위해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이렇게 제 글을 읽고 계시는 모든 분들, 즉 여러분께^^ 처음으로 인사드리며 한국어 교육에 관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가도록 해 보겠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한국어 선생님 이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