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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reanerin May 15. 2020

아, 한글 선생님이시구나.

아니요. 

한글 선생님이 아닙니다. 

한국어 선생님입니다. 


영어 학원에서 배우는 것이 알파벳이 아니라 영어인 것처럼, 

일본어 학원에 가서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만 배우고 일본어를 배우지 않는 게 아닌 것처럼. 


외국인들이 배우는 건 한글이 아니라 한국어입니다. 

물론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제일 처음에 배우죠. 그뒤에 배우는 건 당연히 한국어입니다. 


그런데 50% 이상의 한국인들이 한글과 한국어를 구분을 못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글 왜 배워요?" 

"어느 나라 사람들이 한글 제일 잘해요?" 

제가 자주 듣는 질문들이에요. 영어랑 알파벳의 개념은 안 헷갈려 하시면서 한글과 한국어를 구분 못 하는 게 한국어 선생님으로서 가장 안타깝더라고요. 


제가 가르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한국어고요, 초반에는 한글을 우선 가르칩니다.^^ 


한글Hangul은 우리나라의 고유 문자(한국어를 쓰기 위한 글자)이고요, 

한국어Korean 는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한국 사람들부터가 헷갈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



'왜 이렇게 까다롭게 이래. 다 알아들었으면 됐잖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아니, 영어랑 알파벳 구분은 절대 안 헷갈리시면서. 

한국어랑 한글은 헷갈려 하시길래 주제 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으로서 한글과 한국어를 구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어 선생님 이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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