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어느 나라의 국기일까요?
위 나라는 어느 나라의 국기일까? 전세계에서 유일한 삼각형 국기이다. 바로 네팔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 아직 네팔 출신은 없다. 다만 수업 준비를 하다 각국의 국기를 보고 아직도 내가 가보지 않은 곳과 모르는 국가가 많다는 것을 느꼈을 뿐이다. 그러고 보면 세계 어딘가에서 한국에 와서 나를 만나는 학생들과 나의 인연이 감사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와서 다리어가 모국어인 여학생은 유튜브에 출연한 자신의 아버지를 보여 주었다. 한국에 어디어디를 가봤느냐고 하니 울산, 서울 등지를 꼽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까지 왔고, 한국에서도 내가 있는 지역에 온 학생과 나는 어떤 실로 이어져 있는 것일까. 부부가 될 인연은 붉은 실로 이어져 있다는데 이 여학생과 내가 부부의 연을 맺을 리는 없으니 실의 색은 붉지는 않겠지.
우리나라의 국기는 '태국기'가 아닌 '태극기'이다. 이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겠지만 외국인들에게는 발음이 헷갈릴 수도 있다. 우리에게는 친숙한 '태권도'를 '택원도'라고 적은 학생을 보니 '당연한 것은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의 의미도 그러하다. 모든 국기의 모양이 네모반듯한 것이 아니듯, 나라마다 문화마다 차이는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톡이 널리 쓰이지만 중국인 학생들은 여전히 위챗을 쓰며, 위에 명시한 아프가니스탄 학생은 왓츠업이라는 메신저를 썼다. 어떤 플랫폼을 쓰느냐는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에 대한 편견 중 버려야 할 것이 있다. 모든 학생이 K-POP을 즐겨듣는 것은 아니며 BTS를 좋아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고. 나도 안 본 <도깨비>와 <오징어 게임>을 학생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버려야 한다.(안 본 내가 이상한 것은 아니잖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조심해야 한다.
학생들의 나이가 어리다 보니 대체로 '튀김 음식'을 좋아하고 '매운 음식'은 잘 안 먹는다. '어리니까 그래'라고 말을 뱉다가 놀란다. 이러다가 학생 개개인의 취향에 둔감해지는 것은 아닌가 하고. '차별'하지 않고 '차이'를 존중하는 사람이 되어야 '공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