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단합력으로 새바람을 일으켜 봐요.
유튜브에서'파란 눈의 한국인'이라고 불리던가, '한국인인 나보다 말 잘함'이라는 평가를 받는 외국인들의 영상을 볼 때마다 놀랍다. 우연히 들른 한국의 매력에 빠진 외국인들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을 소개한다.
한국어가 너무 유창해서 한국어 더빙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도 드는데, 안코드라고 불리는 이 분은 한국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한국에는 뭐든지 같이 하려는 문화'가 있다고. 한국 지하철역에서 <촛불 하나>를 부르는 이 외국인 청년에게 한국인들은 떼창으로 보답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동안 자신은 한국 노래를 부르기를 싫어했다고. 노래 실력이 아닌 자신의 한국어 실력으로 평가 받는 게 싫었단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노래에 관심을 갖자 마지막곡으로 한국 노래를 골랐던 것이다.
우리는 상대의 언어 실력을 평가할 때 발음의 유창함을 꼽는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특히 상대의 영어 실력을 평가할 때 문법을 기준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나만 해도 문법에 맞는 표현인지 골똘히 생각하느라 정규 교과로 영어를 배운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영어를 생각만큼 자연스럽게 구사하지 못한다.
지난 글들에서 한국어의 발음이나 문법 요소를 자세히 가르치려고 수업 연구를 열심히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는 학생들이 꾸준히 한국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이 실수해도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다. 높임 표현을 틀리는 학생을 버르장머리 없다고 나무랄 수 없고, 읽고 쓰는 것은 잘하지만 발음이 어눌한 학생의 한국어 실력이 형편없다고 비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조금은 어색하고 서툴러도 한국어를 배우려는 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학생들을 만난 우연에 감사한다. 16년 차 햇병아리(?) 강사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한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10편의 글을 작성했다. 이 글을 본 누군가가 한국어를 가르칠 마음을 먹거나 외국어를 배워 한국을 소개하게 된다면 더없이 좋겠다. '뭐든지 같이 하려는' 마음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에 새바람을 일으키게 되길 희망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