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초등 학부모의 1학년 담임기 첫날
1년간의 파견을 마치고 학교에 복귀했다.
담당 학년은 1학년 담임. 오늘은 2025학년도 입학식 날이었다.
교직원 소개를 위해 잠깐, 또는 방송 담당으로 입학식에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1학년 담임으로 입학식을 맞이하기는 처음이었다. 초등학교에서 새 출발을 하는 아이들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도 조금은 떨렸다.
올해를 함께 지내게 된 우리 반 학생은 남학생 넷에 여학생 일곱, 총 11명이다. 원래 12명이 우리 반으로 배정받았는데, 한 학생이 입학식만 마치고 전학을 가게 되어 11명과 함께 하게 되었다.
주로 고학년 담임을 담당해 왔던 터라 1학년이라고 하면 낯선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우리 집 아이가 어느덧 비슷한 또래가 되니 처음이지만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아빠가 되니, 그리고 예비 학부모 입장이 되니 아이들이 새롭게 보인다.
1학년 담임으로 보내게 될 한 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펼쳐지겠지만, 우리집 아이만큼 귀한 11명의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년에 입학을 앞두고 있는 딸내미의 아빠로서 초등학교 학부모 예방 주사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