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로 세상 읽기] 9월 18일 자.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쟁의 양상도 많이 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 공격을 받고 영문 모르고 죽어가는 시민이 있는 것처럼, 오늘 1면 기사에는 페이저(호출기) 폭발로 인한 죽음의 기사가 실렸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이란이 지원하는 무장단체) 대원들이 사용하는 페이저를 폭발시켜 시내 곳곳에서 11명이 사망하고 2700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다. 무장 대원들만 죽는 것이 아니라 8세 소녀도 죽고 아빠 차에 타고 가던 소년도 다쳤다.
전쟁은 늙은이들이 일으키고 피는 젊은이들이 흘린다는 격언이 있듯이, 푸틴이 일으킨 전쟁으로 지금까지 100만 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속이고 확전을 계속하고 있는 ‘전쟁광’ 네타냐후도 똑같은 인물이다. 그 때문에 민간인 사상자가 줄을 잇고 있다.
“…
어느 누구의 죽음이라 할지라도 나를 감소시키나니,
나라는 존재는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저 조종(弔鐘)이 누구를 위하여 울리는지 알려고 사람을 보내지 말라.
그 조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 것이다.”
– 존 던의 시 일부
1면 대표사진은 홍수 사진이다. 중부 유럽- 체코, 오스트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에 폭우가 내려 17명이 사망하고 수 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사진 기사이다.
또 다른 기사로는 인스타그램의 확대개편 소식이다.
인스타그램에 대해서 그동안 10대들이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되는 등 아동 안전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되어 왔다.
개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8세 미만의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되며, 밤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 ‘알림’을 중단하고 아이들의 메시지를 부모가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효과가 어떨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 하나의 뉴스는 중국도 고령화 사회를 맞아 'Silver Economy(실버 경제)'가 새롭게 붐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다.
2018년 이후 유치원을 폐쇄하고 노인케어 센터를 신설하는 곳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2022년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 9000만 명이다. 중국은 법정 퇴직 연령을 63세로 높이고 고령화 위기에 대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뉴스 참조=NY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