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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이 상쾌한 그곳, 화진포 둘레길

 매년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가는 곳이 있다. 필히 가야만 할 것 같은 곳 중에 하나가 강원도 고성이다. 


 화진포호수와 해안가가 닿아 있는 곳...


 산위에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고 코끝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이 일품인 곳...


 차갑다기 보다 마음을 뻥 뚫어주는 상쾌함이 더한 바람이 부는 곳이다.


 그래서 거진항에서 시작하여 해맞이공원을 거쳐 화진포의성이 있는 소나무숲길을 거쳐 간다.


 산 위에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화진포 주변 풍경이 멋드러지기 때문이다.. 이 풍경을 보기위해 꼭 와야 하는 곳이다.  그냥 넓기만한 호수가 아니라 바다에서 외떨어지고 낮은 구릉이 바다위 작은 섬처럼 보이는 곳이다. 게다가 너른 갈대숲이 계절의 색채감을 더해주다보니 파란색과 갈색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리고 바닷물이 들어오는 호수에도 얼음이 얼어 조각나고 다시 얼어붙고 반복하다 보니 햇빛에 반사되는 풍경또한 달리 보인다.


 화진포에서 걸어가 이승만별장을 뒤로하고 반대편에는 너른 갈대숲이 있다. 여기는 흙길이고, 낮은 지평선과 호수가 만나는 곳이다.


 햇볕이 따가운 날이야 힘들겠지만 지금 걷기에는 너무나 좋다. 부드러운 색감이 주는 눈맛과 발에 닿은 부드러운 흙길의 푹신함을 느끼며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시간이 흘러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여기를 다시 찾을 것 같다. 그때는 눈이 가득 쌓인 겨울날이나 갈대꽃이 피어간 가을에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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