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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문화권으로 떠나는 삼삼한 여행, 대구단풍여행 1편

 가을이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붉은 빛깔을 뽐내는 단풍과 은은한 은빛의 물결을 만들어주는 억새이다. 대구 시내에서 멀리 가지 않더라도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제법 많다. 특히 억새가 가득하게 피어있는 곳은 11월에 만나 볼 수 있는 장관이다. 도심 속 가까운 곳에서 단풍을 보며 힐링을 경험하는 대구시 하루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코스 소개


 달성습지 - 계명한학촌 – 대구수목원 - 도동서원  


        

억새 가득한 가을여행지 – 달성습지  

     

  대구시를 스쳐 지나가는 낙동강 유역에 너른 생태습지가 조성되어 있다. 대명유수지 건너편에 억새가 가득한 생태습지가 있는데 이곳에 가려면 달성습지 다목적광장에 주차를 한 후 오른쪽 억새군락지 사이로 조성된 산책길을 따라 걸어가면 넓게 펼쳐진 억새군락지를 볼 수 있다. 지금은 자연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낙동강변 가까이 들어갈 수 없고 다목적광장 주변 산책길만 다닐 수 있다. 억새보다 달성습지의 전체와 강변의 호수같은 잔잔한 풍경을 보고 싶다면, 달성습지 맞은편에 있는 달성습지생태학습관으로 갈 수 있는 산책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다.     


     

 보다 억새가 가득한 곳에서 파묻혀 보내고 싶다면, 대명유수지공원에 조성된 데크산책로를 이용하면 좋다. 키가 큰 억새군락지 사이로 길게 이어진 데크길을 따라 걷다보면 자연에 동화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데크길은 1km 정도로 짧지만 풍경은 아주 멋지다. 그리고 순환하여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 만큼 길지 않다. 가을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위치주소 달성습지 다목적광장 주차장  대구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795-3    


 

한옥이 어우러진 단풍여행지 계명한학촌     


 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보유한 곳을 꼽으라면 대부분 계명대학교를 주저없이 선택한다. 그중에 성서캠퍼스에 있는 계명한학촌은 아주 특별하다. 이국적인 풍경을 가진 계명대학교에 고즈넉한 한옥 기왓집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드라마 환혼 시즌 2에서 진요원이 사는 집으로 묘사된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동산도서관 뒤편에 위치한 계명한학촌은 들어가는 초입에 일주문 거쳐가야 한다. 숲으로 둘러쌓인 길을 걸어가면 탁 트인 곳에 커다란 솟을대문이 있는 한옥을 마주한다. 숲속 정원에 있는 고급진 주택처럼 보이는 이곳은 계명대학생과 대구시민을 위해 강학공간인 계명서당과 거주공간인 계정헌으로 구성되어 있어 휴식과 강연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배롱나무꽃이 활짝 피어나는 곳이며, 가을에는 단풍이 들어 숲이 화려해진다. 느티나무 아래에는 평상이 있어 지나가던 시민과 학생들의 쉼터가 된다. 특히 석축교 아래 조성된 전통연못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장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시간여유가 있다면 한학촌을 둘러본 후에 서양식 건물로 가득한 계명대학교 캠퍼스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위치주소  계명대학교 계명한학촌 대구 달서구 달구벌대로 1095     


     

가을 국화축제의 메인 장소 대구수목원

     

 가을은 국화의 계절이다. 다양한 국화를 테마로 축제나 전시를 하는 곳이 많다. 대구수목원을 포함하여 하중도에도 국화를 주제로 꽃 전시회를 하고 있다. 그래서 단풍을 보는 것도 좋지만 대구수목원에서는 다양한 국화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특히 잔디광장 옆 분수대 앞에 가장 많이 국화를 모티브로 전시되어 있으며 잔디광장에는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의 붉은 단풍이 인상적이다.  

   

          

 수목원 산책길을 따라 한옥정원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편 숲길 안쪽에 은행나무가 가득한 공간이 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시민들이 망중한을 즐기는 곳이다. 이곳에 은행나무 사이를 흘러가는 바람소리는 덤으로 즐기는 힐링포인트이다. 

    

 보다 함축적으로 수목원을 둘러보고 싶다면 공용주차장에서 올라오면 바로 습지정원이 있는데 이곳에 노랗게 물들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곳곳에 펼쳐져 있어 황금빛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습지원 주변은 쉴곳과 사진찍기 좋은 하트모양 조형물 등이 설치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이다. 아름다운 단풍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숲속 벤치에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거나 새소리를 들으며 쉬는 것도 대구수목원에서 즐기는 힐링 방법이다.  


위치주소 대구수목원 1주차장 대구 달서구 화암로 342   


       

400년 이어온 은행나무 단풍 도동서원   

   

 오늘 일정의 마지막 장소는 대구 외곽에 있는 도동서원이다. 도동서원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군데 중 하나이다. 원래의 명칭은 보로동서원이었으나 선조로부터 편액을 하사받아 도동서원이라 변경하였다고 한다. 도동(道東)이라는 말은 성리학의 도가 동쪽에서 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유교 교육의 진심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도동서원은 현재도 서원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예절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도동서원에 찾아야하는 이유는 400년 이상 된 거대한 은행나무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서 오래된 은행나무가 많지만 이곳에 있는 은행나무 만큼 넓게 펼쳐진 아름드리 은행나무는 없다. 서원 정문앞에 딱하니 서있는 은행나무가 서원의 규모와 옛스러운 감성을 더해준다. 그리고 서원 오른편에 홀로 키 큰 은행나무가 오롯히 서있어 귀여운 자태를 뽐내며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답고 있다. 은행나무 뿐만 아니라 도동서원의 옛 모습을 간직한 돌담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추천한다. 도동서원은 전란으로 소실되어 다시 재건된 서원인데 돌담과 강학당 건물은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한다.   

     

 도동서원을 나와 정면을 보면 낙동강과 마주한다. 너른 강이지만 물상이 세지 않기 때문에 호수처럼 잔잔히 흐르다보니 거울처럼 주변 산과 들의 풍경이 고스란히 강물에 담겨져 있다. 게다가 강변옆에 펼쳐진 붉으스름한 꽃이 한껏 풍경을 이쁘게 꾸며주고 있다. 주변에는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한옥숙박지가 있어 보다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에서 1박을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위치주소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로 1


  이글은 대구, 경상 3대 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의뢰를 받아 답사를 다녀온 후 작성한 여행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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