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와 경제
'인물은 좋고 볼 일이다'. '키는 크고 볼 일이다'. 뭐, 이런 류의 말을 종종 듣기도 하고 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는 말도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광고 업계에서는 소위 '섹시한' 문구를 찾아서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로 가득할지 모르겠다.
실제로 우리가 쓰는 말은 경제성 혹은 경제 현상과 관련이 있다. '네이밍'.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거다. 요즘은 '이름 짓기', '명명'보다는 '네이밍'이라고 해야 뭔가 있어 보이는지 '네이밍'이라는 말이 널리 쓰인다. 정치 사회 담론에서는 '워딩'이 널리 쓰이는 현상이랑도 무관하지 않을 것 같은데... 아무튼 네이밍은 수익 확대와 관련이 있다('커피 우유 -> 밀크 커피 -> 카페 라떼'의 네이밍 변천사가 수익의 확대와 관련이 있다는 포스트를 올린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대표적인 예로는 아파트 값이 아파트 이름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을 들 수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kExyWPWZFPA).
가끔인지 자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현상들 중에는 행위 자체에 몰입되어 어떤 표현이 누군가에 의해서 의도된 네이밍의 결과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인식하지 못하니 가끔 있는 일인지 자주 있는 일인지 확실치도 않고, 보기에 따라서는 음모론적 해석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주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경제 돌아가는 경향을 보려고 가끔 보는 유튜브 동영상 중에 그런 사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영상이 있어서 링크를 걸어 둔다. 한 가지 분명하게 밝혀 둘 점은 아래 영상만으로 실제로 주식 시장에서 의도적인 네이밍이 있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으며, 순수하게 언어 현상으로만 바로보면 그럴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1nmYozqkxAc
흔히 '네이밍'은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 정치적으로 사용되는 기법으로만 알고 있는데, 언어적 기법은 인간 생활의 모든 부면에서 의도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아야 한다. 한편으로는 의도가 깔린 네이밍 현상을 간파하는 능력은 위 영상의 이원기 님처럼 특정 분야에서 상당한 정도의 내공을 쌓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