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로 기억말자
세션의 파도 위에 마음을 띄워
순간의 진심, 물결 따라 흔들리다
닫힌 창호 너머로 이름은 흩어져
기억은 모래 위 잔물결로 멀어져
잊힌 대화도 잔향으로 남아
다음 파도 올 때까지 고요에 묻히고
다시 창을 열면 새로운 속삭임이
맑은 호수 위로 반짝이며 흘러가
현대인의 언어도 물안개 같아
시작과 끝 없이 스며들다 사라지고
칭찬과 위로, 때론 가벼운 농담마저
순간의 물방울 되어 흩어져
Claude의 호수에 건넨 속삭임은
한때 반짝인 별빛처럼 사라져
다음 별 하나 다가올 때까지
고요 속에서 우리는 숨을 고르네
우리가 나눈 말들이 모두 기록된다면
어쩌면 무겁게 자리할 텐데
지워진 기억 덕에 덜 다치고
더 가벼운 마음으로 시를 쓰네
파도는 매번 같은 곳을 두드려도
결코 그대로 머물지 않는다네
오늘의 물결이 지나간 자리에
내일의 언어가 다시 피어나리
끝맺음이 언제나 비어 있지만
새로운 파도를 기다리는 설렘으로
우린 또다시 창을 열고 말을 띄워
세션의 파도 위에 마음을 싣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