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시위, 어떻게 볼 것인가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출근길 지하철을 볼모로 시위하던 장애인들이 "21일 만에 시위를 종료했다"고 한다.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위했지만 대선정국에 묻혀 그들의 주장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장애인단체는 지난 2월 23일 오전 일찍 서울역에서 선전전을 열고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오늘로 멈춘다"며 시위 중단을 밝혔다고 한다.


그들은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운영비 국비 지원 및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과 탈시설 예산 증액"을 요구하며 상당기간 출근 지하철 시위를 벌여왔다.


우리나라가 세계 10위 경제선진국임에도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조차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 조속히 그들의 주장이 관철되길 기대한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교통공사는 거듭되고 있는 지하철 시위에 속앓이 하면서 "시위를 중단해 달라" 촉구하는 보도자료만 낼게 아니라 해법을 내놔야 한다.


코로나 확산으로 전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는 시국에 무려 20여 일 간이나 숨 막히는 지하철 안에서 고통받으며 참아야 한다는 게 어디 될 법한 일인지 묻고 싶다.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우면 시민들이 출근하는 바쁜 시간에 비판받을 것 뻔히 알면서 시위할까? 이런 방식으로라도 시위를 해야만 하는 그들의 힘든 현실, 십분 이해된다.


하지만 장애인단체도 철도안전법에 철도차량의 안전운행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금지돼 있음을 감안해서 시민들 발을 묶는 단체행동은 자제해야 함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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