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소설가를 꼽으라고 하면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갈 유명한 분 중 한 명이 바로 '정유정' 작가 아닐까 싶다.
정유정 작가는 "한국 소설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알려진 유명 작가이다. 평소 소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인 소개로 오래전에 명동역 부근 CGV에서 2시간 정도 진행된 '정유정 작가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적이 있다.
당시 추첨에 의해 참여자를 100명 한정해서 선발했는데, 필자가 거기에 뽑히는 행운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영화, 드라마, 소설 관련 사람들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당시 콘서트를 보면서 소설을 쓴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크게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꽤 시간이 지난 지금도 감히 내지르지 못하고 있다.
정 작가는 전남 함평의 깡촌(작가 왈)을 고향으로 두고 어릴 적부터 작가의 꿈을 꾸었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어머니의 병환으로 동생들을 뒤바라지 해야 하는 실질적 가장 역할 때문에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간호사로 취업했다고 한다.
정 작가는 간호사로 일하면서도 작가를 향한 목마름에 6년 정도 다니던 안정적인 직장을 과감히 정리하는 용기, 즉 '간호사에서 전업 작가'로 전격 변신하는 과단성을 보였다. 그 후 그녀는 무려 14번이나 등단 공모에서 탈락하면서도 다시 도전하는 오뚝이 근성을 보여 '내 심장을 쏴라'로 등단 심사를 통과해 마침내 오늘의 유명 작가 반열에 오른 것 같다.
정 작가는 소설 장르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과 체험하게 하는 소설" 두 부류로 구분하고, 자신은 후자 쪽을 지향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오감에 폭탄을 터뜨려야 하므로 오감의 오묘함을 끌어내기 위한 디테일이 요구된다고 한다. 또 인간은 시각적 동물이기 때문에 시각적 묘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정 작가는 "소설을 구상하고 작품을 쓰기 전에 등장인물과 똑같이 실제 체험을 한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정 작가의 글이 독자를 끝 페이지까지 몰입하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등장인물에 맞춰 수영을 배우고 시골 산속 밤길을 혼자 걷는 대담함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당시 토크를 통해 "읽었던 또는 들었던 내용과 상식을 기반으로 소설을 구성해 볼까"하던 생각이 얼마나 철없는 건지 크게 공부한 소중한 기회가 됐던 것 같다. 정 작가는 작가가 되는 길의 정도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라"라고 주문한다.
정유정 작가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면서 향후 글을 쓰게 된다면 정 작가의 글 쓸 때의 기본자세를 벤치마킹해서 실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소설은 '이야기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잘 그럴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중에 혹시 작가를 지망하는 분이 있다면 정유정 작가의 정신을 모델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