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시중의 미소

살며 생각하며

석가께서 인도의 영취산에서 많은 대중을 모아 놓고 설법을 하던 중에 "깨달음의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 갑자기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보였다.


깨달음에 이르는 그 오묘한 진리를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연꽃을 들어 보였는데, 이때 제자 중에 오직 '마하가섭' 존자만이 석가의 뜻을 알아보았고, 그도 역시 스승의 깨달음을 말로써 대답할 수 없어 살포시 미소 지었다고 한다.


이것을 "염화시중의 미소"라 칭하며,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로 일반인들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2023년도 국정감사가 끝나기 무섭게 여의도 정가는 내년 총선을 향해 줄달음질 치고 있다. 국민의힘, 민주당 어느 한쪽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에서 만일 여당이 과반 획득에 실패한다면 대통령은 국정 동력이 상실될 정도로 급속한 레임덕의 늪에 빠져 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대표는 사퇴뿐만이 아니라 차기 대권가도에 결정타를 맞게 되고 법원에 드나들다가 끝내 개인의 신상은 차치하더라도 정치권 밖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요즘 이준석, 유승민, 천하람 등 소위 반윤세력의 선문답식 발언을 그들 끼리 "염화시중의 미소"로 해석해 본다면 지나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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