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May 27. 2024

"앤드루 존슨"의 리더십

살며 생각하며

초등학교 문턱조차 가보지 못했다고 하는  "앤드루 존슨"은 알래스카를 당시 소련으로부터 단돈 720만 달러에 구입한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존슨 대통령이 알래스카를 매입할 당시 국민들은 "얼어붙은 불모지를 산다"면서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고 하는데,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엿보인다.


강원도와 서울을 잇는 동서 간 고속도로가 더 필요하다는 당시 야당의 거센 반발 속에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착공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결단과 리더십이 오버랩된다.


존슨은 1808년에 노스캐롤라이나주 뢀리에서 태어났으며, 부통령직을 수행하던 중에 에이브러햄 링컨의 암살 사건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사람이다.


존슨은 3살 때 부친을 여의고 몹시 가난하여 학교는 문턱에도 가 보지 못했다고 한다. 13세에 양복점에 취직해서 17세에 양복점 사장이 돼 많은 돈을 벌었다는 입지적인 일화를 갖고 있다.


그는 구두 수선공의 딸과 결혼해서 부인한테 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웠으며, 다방면에서 교양을 쌓은 뒤 정치에 뛰어들어 테네시 주지사, 상원의원을 거쳐 링컨 대통령을 보좌하는 부통령이 된다.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하자 잠시 대통령직을 승계했다가 이듬해 17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게 된다. 유세장에서 상대편으로부터 "한 나라를 이끌고 나갈 대통령이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하다니 말이 되느냐" 거센 공격을 받게 된다.


존슨이 침착하게 대답한다. "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가 초등학교를 다녔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초등학교도 못 나오셨지만 전 세계를 구원의 길로 이끌고 계십니다"


그 한 마디로 국민들의 열렬한 환호와 지지를 받아 상황을 뒤집어 역전시켜 버렸다고 한다. 그렇다. "나라를 이끄는 힘은 학력이 아니라 정직과 긍정적 의지의 힘" 아닐까 싶다.


50세부터는 그동안 맺은 인연경험으로 세상을 사는 것이지 "학력은 큰 의미가 없다"라고 선현들은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학력을 앞세우는 사람이 있다면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일갈한다.


그런데 아직도 나이 지긋한 사람들 자신의 학력을 세우는 걸 간혹 게 된다. 만일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가급적이면 거리를 두는 게 상책이라는 귀띔을 해주고 싶다.


언급했듯이 존슨은 미국 역사상 최고의 위대한 대통령으로 신뢰받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입만 벌리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된다는 반증이라고 본다.


위대한 지도자는 "정직하고 긍정적이며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진 사람" 아닐까 생각하면서, 아직도 조선시대 식 당파 싸움에 빠져있는 것 같은 우리 정치권이 존슨 대통령의 리더십을 벤치마킹 했으면 한다.


언제까지 네 편 내편 하는 식의 편 가르기 정치를 속할 것인가? 이번에 당선된 선량 중에 존슨 같은 지도자가 단 한 명이라도 등장했으면 하는 강한 바람을 가져본다.

작가의 이전글 대통령의 인지부조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