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이라는 것

살며 생각하며

우리는 살아가면서 대부분 한 두 개씩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직장에서 또는 가사에서의 노고를 보상받으려고 한다.


필자 또한 어쩌다 만나게 된 색소폰과 친구 맺은 지가 벌써 17년이 돼간다. 원래 취미는 마라톤이었는데, 이놈이 그 자리를 꽤 차 버린 것 같다. 취미라는 게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말린다고 해서 될 것도 아니다.


오래전에 지인에게 들었던 '일화' 한 토막 생각난다. 외지에 근무하고 있어 주말에 서울 집 오가는 생활을 했는데, 고등학생인 아들이 공부는 뒤로하고 온통 오토바이에 빠져있어서 화가 나 오토바이를 톱으로 반을 잘라 뒤편에 버렸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주중에 집에 올 일이 있어 왔는데, 자기가 부숴서 버린 오토바이가 용접돼 멀쩡히 있는 걸 보고 어떻게 된 거냐? 아내한테 물으니 아빠가 집에 올 때는 숨겨놓으면서 오토바이를 계속 탔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는데 뭐라고 하지 마라"는 아내 말을 듣고 차라리 오토바이를 새것으로 사줬는데, 그 아들이 지금 오토바이 사업으로 성공했다는 얘기다.


이처럼 강한 취미는 누가 말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특히 취미가 본업이 된다면 그것보다 행복한 일이 어디 있을까 싶다.


누구나 한 두 개쯤은 하고 있을 취미 생활, 그것이 요즘처럼 '코로나 전투'로 지친 우리네 삶을 조금이나마 여유롭게 하는 동력이 아닐까 싶다.


휴일인 오늘!

연구소 한쪽 구석에서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색소폰을 만나러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리고 아직까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자태를 뽐내고 있을 단풍잎들을 관객 삼아 연주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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