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인생의 종합 선물세트.

- 새우잠을 자도 고래꿈을 꾸자(52)

by 묵향정원


생존을 위하여, 생계를 위하여 우리는 매일 일터로 주방으로 간다

두발로 걷는 순간 우리는 호모사피언스, 바로 존귀한 인간이 될 수 있었다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보다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고 의사 소통 수단인 말하기

능력이 우리를 좀더 생산적이고 진보적인 삶을 살도록 만들었다

"말하기 능력은 직립 보행의 큰 선물이다"


과학자들은 네 발로 걷는 동물들은 폐부터 후두, 인두, 구강까지 연결이 지면과 수평이거나

거의 일직선을 이루어 당나귀나 고양이처럼 ‘야옹’ 이라던가 ‘히히힝’ 같은 단순한 소리만

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직립 보행을 시작하면서 척추와 머리뼈가 90도의 각도로 꺾인 상태가 되어

성대가 있는 후두가 아래로 내려오게 되었고 이렇게 하강한 후두 덕분에 인두(Pharynx),

즉 공명을 위한 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연인끼리 나누는 뜨거운 밀어(密語)는 직립보행의 결과인 것이다.

요즘 우리는 매끈한 세단을 몰고 매일 삶의 현장으로 향한다

걷기의 능력은 점점 퇴화되고 늘어나는 뱃살을 걱정하며 산다.

두발로 걷기는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그러나 10분 거리의 동네 마트도 자동차를 이용함으로써 걷기를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걷기의 중요성을 알고나 있을까?

과연 걷기운동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온전히 잘만 걸을 수 있다면 잠시 유폐(幽閉)되었던 삶의 의욕과 긍정적인 마음 가짐을

회복시켜 주고 심장마비 위험 37%. 유방암20%. 대장암50%를 감소시키며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의료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프랑스 철학자 장자크 루소는 자신의 저서 고백서에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긴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라고 했을 정도로 걷기에서 시작되는 사색을 중요시 했다

철학자 칸트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동네를 산책를 하며 서양 철학의 저수지를 만들었다

걷기가 우리의 정신 부분까지 깊은 영향을 주고 있음이 분명하다.

길에서 진리를 찾고 길 위에서 나를 찾는 구원의 길, 산티아고 순례길은 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걸어야 걷기의 진정한 본 모습과 만날수 있을까?


무작정 정해진 속도로 걷기 보다는 빨리 걸었다, 천천히 걸었다를 반복하며 속도에

변화를 주면 운동효과가 훨씬 크다

UPI통신은 미국 오하이오대학 기계·항공우주공학과 연구팀이 러닝머신(트레드밀)을

이용한 일련의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있더고 최근에 보도를 했다.
이 연구팀은 효과적인 걷기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러닝머신을 시속 4km로 고정한 뒤

10분간 걷기 비교 실험을 해봤습니다.
같은 속도로 걸었을 때 심장 박동수는 분당 88회, 하지만 '빨리' 걷기와 '천천히' 걷기를

반복해 속도에 변화를 주자 심박수가 101회로 10% 이상 증가를 했다

칼로리 소모량도 32에서 41kcal로 크게 늘었습니다.
걷는 과정에서 속도를 바꾸는 것은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는데 이를 바로 잡고자 하는

인체의 회복 과정에서 에너지를 추가로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걸을 때 5~10분 단위로 속도에 변화를 주게 되면 운동 효과는 더 커진다.

특히 네 걸음은 빠르게, 네 걸음은 느리게 의식적으로 반복해 주는 것도 좋다

또 직선으로만 걷지 말고 왕복으로 걷거나 방향을 자주 바꿔어 주면 운동 효과를

훨씬 더 높일 수 있다 .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경제적인 투자없이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나

우리 나라 국민의 70%가 잘못 걷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문제다.

잘못된 방법으로 걸으면 발은 점점 평발이 되거나 기형화되고 관절염, 허리와 목의

통증을 안고 살아간다.

또 척추의 추간판이란 곳은 걷기를 해야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즉 걷지 않는 자체가 척추에 염증을 유발시키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걸어야 올바르게 걷는 것일까?

모 대학 교수가 추천하는 방법대로 걸으면 좋다.

1. 발 뒤꿈치부터 바닥에 접촉한다.

2. 발바닥을 바닥에 접촉한다.

3. 발까락 부분만 바닥에 접촉시키고

4. 한쪽 발을 바닥에서 때는 것.

발을 바닥에 굴리 듯한 느낌으로 걸으면 된다.


세계는 지금 걷고 있다.

걷기 대회만 2500회를 열고 있는 일본, 1500만 명의 걷기 인구가 있는 프랑스는

4명 중 1명이 긴 산책을 하듯이 걷는 운동을 뜻하는 '랑도네'(Randonnée)를 즐기고

카를로비바리 체코인들은 노상에 있는 온천수를 컵에 담아 천천히 시내를 걸어다며

마시고 건강을 챙기기도 한다.


지금 산으로 들로 공원으로 나가 지금 찬란한 햇살을 받으며 걸어보자

가성비 대비 효과가 좋은 운동은 바로 걷기이다.

걷기부터 시작하여 늘어나는 뱃살을 확실하게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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