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에딘버러를 걸으며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by 다모토리
걸으며 생각질 하나


에딘버러는 특이한 도시다. 스코틀랜드 특유의 음울함과 런던과는 사뭇 다른 거리의 풍경들이 마치 낯선 동화 속에 툭하고 던져진 느낌이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신시가지에는 다양함보다는 찐득하고 독특한 콤콤함같은 것이 진하게 베어 있다. 바람조차 틀린 도시, 에딘버러. 거기에서 해리포터가 나온 것은 전혀 신기한 일이 아니다.


걸으며 생각질 둘


비가 추적스럽게 내리는 거리. 스코틀랜드의 전설 속 도시 에딘버러의 길은 마치 영국 영화의 무대배경처럼 칙칙하고도 두려운 분위기다. 그 조그만 길 위로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따라오며 장난을 걸고 받아주며 신시가지를 오랫동안 걸었다. 어릴 적 추억이라는 것이 그 길가 위에 그렇게 장난스럽게 떨어져 있음을 깨닫는다. 난 또 언제 그 칙칙하고 무거운 철근 같은 길을 다시 걸을 수 있을까.



걸으며 생각질 셋



늘 해가 보이지 않고 잠잠한 안개에 아주 빈번하게 비가 내리는 영국의 겨울. 에딘버러의 작은 구 시가지와 신시가지를 걷고 있다. 환타스틱한 비애감을 지닌 도시- 에딘버러는 나에게 온 종일 그렇게 다가왔다. 마치 트루먼 쇼를 보는 것 같은 느낌. 난 여기서 살고 있지 않지만 언제부터 늘 살고 있었던 그런 느낌. 유럽의 어디에서도 느끼지 못한 복잡한 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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