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인제 아홉사리 고개

CHAPTER 2. 첩첩산중에서 망망대해까지 (춘천-속초)

by 다모토리


홍천에서 현리로 가는 시내버스 길.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와야리 가령골에서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로 가는 길에 위치한 고개로 지형이 높고 험해서 아홉 사리라고 불렸다. 이 고개는 강원도 영서와 영동지방을 잇는 지름길로 고개를 넘어오면 인제군 상남 3리가 나오는데 이곳은 일명 아침가리로 통하는 오지 산촌마을이다. 워낙 산골 오지여서 아침나절에만 밭을 갈 수 있다고 해서 생겨난 이름이다. 인제군 기린면 방태산 인근 진동계곡을 대표하는 지명이기도 하다. 내린천을 따라 또와리를 튼 뱀처럼 산줄기에 부락이 둥지를 틀고 있다.



굽이가 심한 아홉 사리 고개를 내려오면 상남면에 못 미쳐 미다리 막국수집이 나온다. 그냥 지나치면 후회막급인 맛집으로 메뉴는 막국수 한 가지다. 그 흔한 감자전, 장떡이나 막걸리나 음료수도 없다. 오직 막국수 하나만 맛볼 수 있다. 그러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막국수를 맛보고 도착한 현리는 방태산, 진동계곡, 아침가리골 등을 찾을 때 기점이 되는 곳이다. 현리터미널에서 차표를 구입할 때에는 신용카드를 쓸 수 없다. 카드가 되면 오지가 아니란다 ㅠ



*아침가리 : 햇볕이 드는 아침에 밭을 간다는 뜻으로 상전벽해 산골 오지를 의미한다. 아침갈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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