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바다가 내어준 푸른빛 길 (속초-묵호)
소돌은 주문 6리와 12리 지역으로 신영초등학교가 있는 마을 일대를 말한다. 거물이에서 내려오는 냇물이 마을을 한가운데로 질러 바다로 나가는데, 냇물을 중심으로 남쪽이 주문 6리, 북쪽이 주문 12리다. 마을 생김새가 소가 드러누워 있는 와우형이라 소돌이라 불렀다.
이 마을에는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오래된 성황당이 있는데 부모의 반대 탓에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게 된 동네의 젊은 남녀 이야기를 여기에서 달래준 이후에야 해마다 있었던 기근과 홍수가 멈췄다고 한다. 당시 처자는 소돌 6리에 살았고, 총각은 12리에 살았다는데 증명할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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