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남편 되기는 어려워
변하기 어려운 사람
30세가 넘어가면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은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이미 45세가 되어 버려서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잘 모른다.
어느 정도 이기적인 것은 확실하다.
다만, 제삼자가 평가하는 이기심의 정도보다
내가 스스로에게 느끼는 이기심의 정도가 더 낮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해본다.
좋은 남편
나는 좋은 남편인가?
좋은 남편은 어떤 남편인가?
좋은 남편의 객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에 사실 정답은 없다.
다만 같이 생활하는 아내의 주관에 달렸고 아내의 판단이 정답일 것이다.
그래도 그 정답이 요구하는 변화를 내가 실현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수인데 나에게는 의지가 별로 없다.
내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나 스스로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수많은 남편 중에 중간은 될 것이라는 막연함을 가지고 나 스스로를 정당화시키면서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그리고 먼가 아내의 의견에 따르고 노력하면 조금은 나아질지 몰라도
아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을까?
아내가 어느 정도 타협을 해서 '이것만 하세요'라고 하고 내가 그것을 실현해도
아내의 불만족은 여전할 것 같다.
나의 퇴근 후 일과
회사에서 집에 오면 밥 먹고 게임하고 애들하고 쪼끔 놀아준다.
그리고 막내는 내가 씻기고 나도 씻고 다시 게임하거나 필요한 영상을 본다.
훌륭한 다른 남편들은 먼가 더 훌륭한 행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겠지
그러고 보면 나는 그렇게 좋은 남편은 아니다. 그래서 노력을 해서 조금은 좋은 남편이 돼야지 하는 생각이다.
변화의 몸부림
'휴일에는 둘째와 놀아줘서 아내가 쉴 수 있게 해주자'라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 중이다.
올해는 이것 만이라도 실행할 것이다. 앗 근데.. 벌서 9월이네.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그러면 내년은 음... 먼가 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래도 매우 작은 것이라도 해볼 생각은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안 하고도 싶다. 근데 아내가 불행하면 내 삶도 불행하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
그렇지! 불행은 막아야지~
쬐끔은 아내에게 도움이 되면서 아내의 어려움에도 관심을 가지는
조금은 좋은 남편이 되기를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