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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운 Sep 01. 2020

고양이의 도시에 삽니다

피아의 놀이터 

저는 고양 시민이에요. 영국에서 산 세월을 제외하고는 평생 서울에서만 살아서, 여기로 이사 올 때 과연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었어요.

걱정은 현실이 되어 몇 년 동안은 고양시를 돌아다니지도 않았어요. 심지어 옆 동네 이름도 모르고 살았는데, 그만큼 여기가 낯설고 서울이 익숙했어요.


그러다가 밤마다 들리는 풀벌레 소리, 지하철역을 가는 길에 몇 번이나 본 백로, 산책하다 마주친 라쿤, 비 온 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수많은 지렁이와 달팽이들에게 스며든 건지, 고양시가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자연환경이 주는 안정감에 녹아든 경우랄까요.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이 곳이 참 좋아요.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정발산, 밤가시 초가, 아람누리의 클래식 공연, 일산 호수공원, 고양시의 마스코트 하얀 고양이,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

고양시에서 좋아하는 요소들을 그림으로 담았어요.



피아의 놀이터  https://www.instagram.com/fiakim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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