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의 놀이터
우리 모두는 꽃이에요.
오리도, 사람도, 고양이도, 돼지도, 기린도, 벌도 다 똑같이 소중해요.
생명의 경중. 그 무게는 누가 정하는 것일까요?
피라미드 맨 꼭대기에 위치한 인간으로 태어나 매일 육식을 하면서 이런 개념을 따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중적이라고 생각되지만, 저는 인간이 정해놓은 생물적 위치에 대해 자주 생각해요.
고등어구이 먹으면서 고등어야. 내가 널 먹어서 정말 미안해. 너의 가족도 네가 이렇게 죽는 사실을 알고 있니? 라든가, 돼지고기 먹으면서 돼지한테 너로 인해 내 생명을 연장시켜서 미안해.라는 말은 잘 나오지 않아요.
그런데 유기된 강아지가 죽어간다든가, 길고양이가 크게 다쳤다거나 하면 마음 아파하고, 후원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우리는 어떨 때 마음 아파하고, 어떨 때 마음 아파하지 않아야 이중적인 사람이 아닌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