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 예의를 차리는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만만함'으로 비춰지는 일들이 생기곤 해요. 우리 모두 속으로는 누군가들을 찌를 가시가 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 그 차가움을 숨긴다고 믿어요. 짜증 나고 슬픈 건 그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고, 자신의 가시를 마구 휘두르며 사는 사람들의 태도예요.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땐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나도 당신을 함부로 대할 수 있지만, 예의를 다하는 중이라고. 나는요, 생각보다 더 까칠한 사람이에요.라고. ps. 망원 시장에서 본 엄나무에게 영감을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