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쓰지 않은 용기

김신지 작가의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중에서

by 이세일

아내와 맥주 한 잔을 한 후 항상 결말은 ”지금이 제일 행복해 “로 마무리한다.

문제는 옹달샘처럼 바위 밑에서 솟아 나오는 청량한 샘물이 아니라 표피적 만족에서 느끼는 흐뭇한 감정을 행복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모든 일이 잘 풀려 근심 걱정이 없는 만족과 기쁨을 누릴 때 행복하다고 말한다. 반대로 삶의 아픔이나 고통으로 인생이 꼬이거나 가로막힐 때 불행하다고 말한다.


김신지 작가의 글은 우리가 누리는 행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찾게 만드는데 "잘 살아낸 오늘이 행복이다". 이 뜻은 하루하루 자신이 찾은 행복을 기록으로 남기라는 것이다.


며칠 전 딸아이가 집에 와 가족과 함께 오랜 시간 음주를 했는데 올해 10년 차 직장인이 되었고 가장 빠르게 과장으로 진급했다. 가족이나 시댁 식구들에게 칭찬 들을 수 있는 성과지만 본인은 지쳐있다. 남들보다 열심히 살았는데 왜 마음은 공허해지고 외로움으로 물들어 갈까?

원인에 대해 김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열심히 살수록 내 삶에는 소홀해지고 있었으므로 “

자신이 추구하고 원하는 삶의 모습과 멀어지기에 마음 한구석에 외로움이 자리 잡는다. 저자도 자신이 바라는 삶과 멀어지는 것을 알았기에 과감히 직장에 사표를 던졌다.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금전적 뒷받침을 포기하고 흔한 말로 시간 부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 부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

을 고민하고 나로 살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찾는 일이다.



독서의 장점은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고 새롭게 변화된 나를 거울 앞에 세우는 역할을 해준다. 1주일에 한 번씩 사용한 인터넷 시간을 순위로 정해 문자로 보내주는 앱이 있다. 놀란 것은 본인이 하루에 8시간 정도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짬짬이 시간을 활용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인터넷과 하루를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통계만 보더라도 자신의 내면을 옥토처럼 기름지게 하는 것보다, 가벼운 만남이나 재미를 통해 얻은 표피적인 만족에 취해 ”나 행복해 “를 외치는 자신의 부족한 모습이 보인다.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기대하며 다이어리 여백에 ‘조금 더 잘살아 보고 싶어 진’ 바로 그 마음에 대해 적어 내려갈 때, 우리는 얼마나 우리 자신이 되는지. 언제까지라도 그런 얘기를 나누기 위해 우리가 마주 앉으면 좋겠다 ‘


새롭게 살아볼 용기를 갖기 위해 해야 할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책상 앞에 준비된 다이어리가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여백에 ’오늘 하루를 어떻게 기록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마음을 적기 위해 자신과 마주 앉아야 한다.


자신에게 찾아온 60대 후반의 나이는 돈부자도 시간 부자도 아니다.

그나마 아내에게 송금해 줄 수 있고, 좋아하는 책을 구입하고 맥주 한 잔 정도 마실 수 있기에 돈으로 행복하지만 시간 부자는 결코 아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에 알차고, 귀하게 써야 한다. 그 마음이 인생을 새롭게 살아갈 용기가 된다. 내 삶의 주인으로 당당히 사는 삶을 습관화하는 것. 이 책을 통해 얻는 첫 번째 깨달음이다.


https://youtu.be/eu1auaUHy0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