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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 Oct 17. 2024

40대 이직 준비는 달라야 한다

최근에 이직 준비를 하면서 나이 마흔 줄에 접어들면 이직할 수 있는 기회가 현저히 줄어든다는 걸 아주 뼈저리게 깨달았다. 또한 이 나이, 이 직급을 달고 이직을 할 때는 회사에서도 어지간히 꼼꼼하게 이력서와 면접을 본다는 사실, 그리고 연봉 협상에서도 회사와 나와의 의견 차를 좁히기 쉽지 않다는 것도.

아무래도 관리자급을 뽑을 때는 회사도 신중할 수밖에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40대의 이직은 정말, 정말, 정말이지 힘든 일이다. 만약 당신이 40대고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4가지는 꼭 기억하길 바란다.


1. 경력기술서는 성과 중심으로

누구에게나 경력기술서는 중요하지만 특히 관리자급이라면 더욱 그렇다. 내가 무엇을 해봤는가, 그 프로젝트로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가를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중요한 건, 성과다. 성과를 적을 때에는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반드시 숫자에 근거하여 작성한다. 숫자로 보여주면 보다 명확하게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홈쇼핑을 통해 ‘전년 동월 대비 매출 +000% 상승’, ‘홈페이지 방문자수 +000% 상승’처럼 숫자를 표기한다.  


2. 자기소개서는 경력 중심으로    
면접 준비-성공경험 메모장

직급자의 자기소개서는 철저하게 경력에 근거하여 작성해야 한다. 즉, 경력기술서에 적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배경, 전략에 대해 언급하고 그로 인한 성과, 그리고 이를 통해 내가 얻은 인사이트를 담으면 좋다.

경력기술서에 담긴 모든 프로젝트를 언급할 필요는 없고, 가장 잘 나온 성과 위주로, 나의 능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 위주로 구성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면접 시 면접관 질문의 기초가 되는 자료이니 내가 잘 설명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작성한다.


3. 면접 준비는 철저하게

위에서 적은 경력기술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즉 내가 1, 2번에 무엇을 적는가가 면접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이야기다. 면접을 준비할 때는 기본적으로 1) 자기소개, 2) 성격장단점, 3) 업무강점, 4) 성공 경험, 5) 새로운 시도, 6) 갈등 경험, 7) 협력 경험, 8) 입사 후 포부, 9) 마지막 질문 이렇게 9가지 범위를 중심으로 준비하면 된다. 추가로 지원한 회사와 연관된 질문을 뽑아서 준비하면 좋다.

3, 4, 5는 본인이 해온 업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2,6,7은 인간관계에 대한 질문이므로 회사 내 타 부서, 팀원과의 원만한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에피소드 위주로 이야기하면 좋다.


4. 연봉협상의 핵심은 ‘여유’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연봉이다. 몸값은 곧 나의 가치다.  이직 후 넥스트 커리어까지 고려한다면 연봉 협상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연봉협상을 할 때는 내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좋다. 내가 현재 받고 있는 연봉+상여금+성과급+기타 복지비(복지포인트, 생일, 의료비 지원 등)까지 모두 합산한 금액을 기준으로 현 회사에 남아있을 때 내년 연봉협상 시 올릴 수 있는 금액까지 모을 수 있는 건 최대한 끌어모은다. 이 금액에서 이직 상승률을 고려해서 +10%, 15%, 20%... 본인의 기준을 정해서 희망 연봉을 제안한다.  


이렇게 기준을 정해놓지 않으면 회사가 부르는 금액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나만의 기준을 잡고 연봉협상을 시작하자.

이때 중요한 건 ‘여유’를 갖는 것이다. 여유는 간절하지 않은 마음에서 나온다. ‘꼭 이곳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안되면 남아서 다음 기회를 잡는다’는 생각으로 조급함을 버리는 것이 관권이다.  


40대의 이직은 크나큰 결심이다. 새로운 환경, 업무 강도, 직책자로서의 퍼포먼스 부담까지... 이직으로 인해 따라오는 스트레스와 부담은 주니어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러니 확실한 베네핏이 있을 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 40대는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그 몇 배의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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