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곰의 일기

오래된 냉장고

20년 넘게 고생하는 너에게 바친다.

by 패딩턴

커다란 몸뚱이가

가느다란 생명줄에

이어져 있다.


가끔 힘든 소리를

꺼이꺼이 내면

새로운 카탈로그

넘기는 소리가

구슬프게 들려온다.


바다 건너오느라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느라

지친 몸뚱이가

피곤할 땐

눈물이 난다.


마른걸레로

눈물을 훔쳐주며

고맙다는

한마디에


오늘도

있는 힘껏

모터를

돌린다.


내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

그녀의 위로가

된다면…













사진 출처: 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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