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은 변할 것이 없는 균질한 상태를 의미한다.
균질한 상태의 영원한 존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균질하면서 영원한 존재는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영원의 세계에서는 변화가 의미를 갖지 못한다.
모든 변화는 영원에 비하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우리는 유한한 세계에서 유한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알지 못하고, 알 수 없는 세상에서 하루를 살아간다.
짐작도 되지 않는 미래를 향해 살아간다.
그래서 삶은 개별자 모두에게 유일하고, 비범하고, 의미있는 것이다.
예술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눈앞에 구현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구현된 환상을 통해 예술은 인생의 유한성과 덧없음을 환기시킴으로써,
역설적으로 삶의 매 순간이 사실은 무척이나 비범하고 특별하다는 진리를 일깨워준다.
<정윤아, 매경이코노미 2151호>
https://blog.naver.com/pyowa/222688112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