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는 꽃이 더 애틋하군요.

by 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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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봄입니다.


걷는데 회사 앞마당 꽃봉오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뭇가지에 조그맣게 매달린 봉오리들입니다.

나무를 뚫고나와 겨우 매달려 있습니다. 애틋합니다.


피어나는 꽃은 바깥세상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모르기때문에, 설레임을 가지고 나옵니다.


세상에 막 나왔을 때 어땠을까요?


이게 세상인가?

나는 왜 도로변에서 태어났지?

도로변이라면 좋으련만, 나는 왜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태어났지?

근데 나는 꽃이 될 수는 있을까?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벌나비는 나에게까지 찾아올까?


많은 생각을 하겠지요. 아무런 확신도 가질 수 없겠지요.

그럼에도 꽃을 피울 것입니다. 우리 인생처럼 말이죠.


가만히 생각해보니 피어나는 꽃이 더 애틋하군요.

다른 계절도 마찬가지겠지만, 봄은 생각할수록, 찾아볼수록 삶을 풍요롭게 하네요.




꽃잎 하나 지면 봄이 그만큼 사위어가거늘

바람에 펄펄 꽃잎이 날리리 이를 어찌하랴.

두보, <곡강>


https://blog.naver.com/pyowa/22268802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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