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고전 산책, 조국)(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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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변화는 기존체제에 대한 도전을 만들어냈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법에 부딪혔고 투쟁에서 이기기까지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법은 다수에 의해 만들어졌으므로, 법은 언제나 다수의 편이었다. 법률가도 공무원도 마찬가지였다. 다수의 힘이 강하면 강할수록 법은 힘없는 자만이 지켜야 하는 족쇄가 되어갔다.
전체로서의 다수는 관념에 불과하였다. 다수는 언제나 '다수를 대표하는 소수'에 의해 움직였다. '다수를 대표하는 소수'는 다수의 적을 계속해 만들어내어 다수의 지지를 유지해 나갔다. '다수를 대표하는 소수'는 다수를 자신에게 기대게 만들었다. 정의의 문제뿐 아니라, 생존마저 기대게 만들었다. 이제는 다수마저도 여러 굴레가 채워져 자유롭지 못했다. 그들에게 자유란 오직 '다수를 대표하는 소수'를 지지할 자유를 의미할 뿐이었다. 다수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였으나, 진정한 자유는 '다수를 대표하는 소수'만이 누릴 수 있었다.
'다수를 대표하는 소수'에 저항하는 지혜롭고 용기 있는 사람들이 역사를 발전시켰다. 그들은 때론 모든 걸, 때론 작은 걸 걸고 투쟁했다. 안티고네, 소크라테스, 존 브라운, 예링, 데이비드 소로를 읽으며 나를 돌아보게 된다. 작은 것에만, 그마저도 방구석에서만 분개하고 있지는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