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헤엄치는 법, 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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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추천도서여서 표지는 여러 번 봤지만 클릭 한 번 하지 않았다. 수영 에세이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오늘 유튜브 알고리즘 덕에 이 책은 이연 작가의 책이며, 80만 유튜버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저음의 중성적인 목소리로 차분히 이야기한다. 그림 유튜버인데, 그림보다는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다. 책을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책도 수영이야기가 이어지지만, 수영은 배경같은 것이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다.
나는 사회속에서 살아간다. 삶에는 왠지 목표가 있어야겠다. 목표를 위한 계획도 세워야겠다. 목표에 대한 세부목표와 계획에 대한 세부계획도 세워야겠다. 다른 사람의 눈에도 목표로 보이는 목표여야만 할 것 같다.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목표가 나타나니 끝이 없다. 수긍할 수 없는 타인의 목표를 만나면 사람들은 흠칫 멈춘다. 자신은 이해가 안 된다며 갸우뚱한다. 어디 자신을 한 번 설득시켜보라는 듯이 효율적이지 않고, 위험하다며 품평한다.
나도 많은 사람들처럼 보통의 목표에 따라 살았다. 입시공부하고, 대학을 가고, 취직공부하고, 입사하고, 가정을 이루며 살아왔다. 목표는 언제나 계속 이어졌고, 실패하면 그에 맞는 목표가 금새 따라붙었다. 목표마다 계획이 있었으니, 언제나 마음은 급했고, 허겁지겁 살았다. 사람들이 나에게 삶의 목표를 강요하진 않았다. 아무런 생각없이 허겁지겁 살아가다보니 사람들의 목표가 나의 목표로 되어 있었다.
언제까지 '목표로 보이는 목표'를 위해 살아야할까. 타인이 시선에서 자유로운, 내 기준으로, 나만을 위한 목표가 필요하지 않을까. 힘을 줄 곳과 힘을 뺄 곳을 나누어 계획을 세워야겠지. 천천히 팔을 젓지만, 오래도록 빠른 할아버지의 헤엄처럼.
나의 목표, 나의 계획, 나의 속도를 생각하니 설렌다.
(이연, 매일을 헤엄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