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학 개론, 김승호)(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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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강하면 조직도 강하다. 강한 리더는 조직부터 장악한다. 강한 리더는 짧은 대화로, 보고서 한 장으로 직원들의 능력과 성향을 파악한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뭘 해야 할 지 안다. 직원들과 좋고 좋은 관계로 지내지 않는다. 직원들과 의견은 교환하되 최종결정권은 리더가 가지고 있음을 명확히 주지 시킨다. 설득은 직원이 리더에게하는 것이지, 리더가 직원에게 하는 것이 아니다. 책임이 리더에게 있는 이유다.
많은 리더들이 조직역량이 부족하다며 불평한다. 전형적인 남탓이다. 자신의 일이다. 유능한 직원을 보충해달라고 꾸준히 요구해야겠지만, 실패하였다면 있는 직원으로 단단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물렁한 조직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은 리더의 책임이다. 리더라면 배치된 직원의 임무와 개인적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추진전략을 세워야한다. 강한 리더는 불평하지 않는다. 가지고 있는 직원으로 어떻게 싸울 것인가를 고민할 뿐이다.
상대 리더의 역량이 상대 조직의 역량이다. 업무 상대를 만났을 때 리더를 역량과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상대 조직에 아무리 빛나는 직원이 있다해도 리더가 무능하고 쫄보면 직원의 빛은 가려져 아무런 역할도 못할 것이다. 좌고우면하는 상대조직만큼 공격하기 쉬운 먹잇감은 없다.
김승호 작가는 조직의 생리를 잡아내어 그 이유와 미시적 대처법까지 써 놓았다. 사장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디테일과 단호함이 있다. 다른 리더십 책과 크게 다른 부분이다.
'사장학 개론'이지만 사장만을 해서는 알 수 없는, 중간 관리자의 경험이 필요한 내용이 많다. 오랫동안 사장만 했던 이승호 작가가 중간관리자의 생리를 잘 잡아내어 놀랐다. 윤태호 만화가가 그린 '미생'을 읽으며 '조직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알 수 없는 감정인데 어떻게 썼지'하며 놀랐던 순간이 겹쳐졌다.
나는 사장을 해보지 않았으니 사장의 마음을 모른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장이 중간관리자의 마음을 왜 모르겠는가. 하루종일 중간관리자를 상대하는 것이 사장의 일이니 중간관리자의 마음을 모르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장에서 인상 싶은 부분은 '해고'였다. 사장인 적이 없으니, 해고해 본 적이 없다. 공무원이었으니 해고를 당해본 적도, 해고 당하는 것을 본 적도 없다. 낯선 말이다. 어느 날 '해고통지'를 받으면 어느정도의 충격일까. 가늠이 안 된다.
어쨌거나 리더는 조직의 모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