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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길동 Sep 09. 2023

보물은 누가 대신 찾아주지 않는다.

(feat. 조던 JD부자연구소장)

https://blog.naver.com/pyowa/223206309686


<'92세 할머니의 인생조언'이란 글인데 조금씩 다른 버전으로 SNS에 돌아다닌다. 시인 김경희님이 썼다는 사람도 있고, 아니라는 사람도 있다.>


''야야, 너 늙어면 젤루 억울한 게 뭔지 아냐?'' 주름? 에이~ 아녀~~. 돈? 그거 좋지~ 근데 그것도 아녀. 이 할미가 진짜 억울한 건, '나는 언제 한 번 놀아보나.' 그것만 보고 살았는데, 이제 좀 놀아 볼라 치니 몸뚱아리 말안듣네.


야야, 나는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었다. 근데, 자주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이었어. 젊은 사람들 말 맹키로 타이밍인 거시여.


인생, 너무 아끼고 살진 말어. 언제 하늘 소풍갈지 몰라... 꽃놀이도 꼬박꼬박 댕기고. 이제 보니께 웃는 거슨 미루면  돈처럼 쌓이는게 아니라, 다 사라지고 없더란 말이여. 사람들은 행복을 적금마냥 나중에 쓸거라 생각하는디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응께 그냥 하루 하루를 닥치는 대로 즐겁고 행복하게 웃으며 살란말이여! 난중에 후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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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은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다. 흔하고, 여기저기 보태진 것 같고, 뻔한 이야기에서도 통찰을 끌어낸다. 조던은 비버이야기, 노가다 아저씨 이야기, 92세 할머니 이야기, 늙은 투자자 이야기를 이어가며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간단하게 비버이야기만 해보자. 젊고 잘 생긴 비버가 있었다. 예쁜 비버와 서로 좋아했다. 예쁜 비버는 잘 생긴 비버에게 청혼했지만 거절당했다. 결혼하면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예쁜 비버는 늙고 못생겼지만 성실한 비버와 결혼했다. 성실한 비버는 열심히 일하며 가족을 위해 희생했다. 나무로 댐을 여러개 만들고, 먹이를 열심히 모았다. 그러다 과로로 죽었다.



늙은 비버처럼 살다 죽으면 자신의 삶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매일매일의 반복으로 시간을 소모하고 잔고를 쌓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자신을 희생해 가족을 부양했다면 삶에 의미가 생기는가. 



삶은 경험이다. 삶에서 새로운 것이 없고, 변화가 없으면 시간을 느낄 수 없다. 변화없는 매일의 반복은 살아있다는 사실마저 느끼기 어렵게 한다. 변화없는 만 년의 삶은 결국 하루의 삶처럼 가벼운 것이다.



행복을 멀리 밀어내지 말라. 행복은 밀어낸다고 훗날에 가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삶이란 끝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지금 그리고 자주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행복은 가만히 있으면 느낄 수 없다. 변화를 만들고 행복을 찾아다녀야 한다. 삶에는 언제나 어느 구석엔가 행복이 있다. 변화를 만드는 것이 버겁고, 행복을 찾는 것이 귀찮을 수 있다. 그렇더라도 행복하려면 힘을 내야 한다. 보물은 누가 대신 찾아주지 않는다.


https://youtu.be/rKEPerlhMmg



https://brunch.co.kr/@jordan777/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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