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길동 Sep 18. 2023

스쳐간 인연들, 살아가는 사람들

(일 년, 최은영)

https://blog.naver.com/pyowa/223214395904


삶을 돌아보면 시절마다 등장인물이 달라진다. 그땐 그들이 나와 함께 주인공이었으나 시절이 지나니 더 이상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젠 연락하기도 어색한, 연락처도 모르는 사람들이 되었다. 서운하지도 아쉽지도 않다. 다가오고 떠나가는 데는 아무런 이유가 없으니까. 


모든 것은 스쳐지나갈 뿐이다. 내가 보기엔 그가 스쳐지나가고, 그가 보기엔 내가 스쳐갔을 것이다. 변해가지만 사라지진 않는다.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살아간다.


가끔 스쳐간 인연이 생각난다. 얼굴이 기억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생각해도 그려지지 않는다. 꿈속의 얼굴처럼 막연한 이미지만 떠오른다. 떠오른다한들 지금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돌아올 수 없는 화살이 되어 결전의 전장으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