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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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25.) 청주에 있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강의를 했다.
작년 가을에 청렴연수원에서 교육받고 청렴전문강사되었다. 청렴연수원이 청렴강의의 본부같은 곳인데 여기서 강의를 하게 되니 뿌듯하면서도 조금은 긴장됐다.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의 계약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었는데, '부패대응능력'을 고양시키는 것이 교육목표였다.
승진과 보직에 매어있고, 관행의 틀을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 공직자의 현실임이다. 계약담당자는 더욱 그렇다.
23년동안 공무에 대한 법적판단을 하며 지냈다. 때론 공직자의 편에 서서, 때론 공직자를 추궁하면서 지냈다. 물론 나도 사업부서의 실무자나 관리자의 역할을 한 적도 있지만, 대부분 다른 공무에 대한 법적 판단을 하는 자리였다. 그들이 볼 때는 현실도 모르는 채 '법같은 이야기나 하는' 품평하는 사람으로 비춰졌을 것이다.
공직자들은 상관의 지시와 민원을 헤쳐나가면서도 자신의 승진을 도모해야 한다. 매일이 버거운 하루일수밖에 없다. 급여는 여전히, 언제나 모자란다.
부족한 강의지만 무탈히 공직을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100분 강의를 했다.
발자크는 말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