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해본다. 내가 5년 후 나를 본다면 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 5년 후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그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니 상상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이미 일어난 일은 알고 있지 않은가. 5년전 내가 지금의 나를 봤을때 무슨 생각을 했을지는 지금의 나는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의 내가 5년 전 나를 봤을때 무슨 생각을 할 지도 알고 있다. 그러면 된다.
2016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놀랄 것이다. 아기의 느낌이 사라진 우리 아이들 모습을 보며 대견해 할 것이다. 건강 문제로 병원을 자주 다니는 나를 보며 체력과 건강하나만은 자신했던 나를 돌아볼 것이다. 언젠가의 퇴직만을 생각했지, 퇴직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퇴직하고 공무원이 되어서 세종에 근무하고 있는 나를 보면 또 놀랄 것이다. 그저 적금만 하던 내가 투자공부도 하고, 대출받아 집을 샀다는 이야기에 의외라고 생각할 것이다. 후배들에게 잔소리도 조금 덜 했으리라. 경조사 챙긴다고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으리라. 꾸준히 책을 읽고 블로그 쓰는 모습이 멋져보였으리라.
2021년의 내가 2016년의 나를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모든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었음을 깨달을 것이다. 귀찮고 짜증났던 일도 행복한 순간이었음을 알게되리라. 건강도, 가족도, 직장도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려주고 싶으리라. 누구도 나의 삶을 책임져주지 않으며 내 삶은 오롯이 내 영역이고 내 책임임을 말해주고 싶으리라. 예쁘고 기특하게 5살씩 자란 아이들을 보여주고 싶으리라. 내 이름으로 등기된 새 아파트도 보여주고 싶겠지. 5년전에 들어갈 수 있다면 쪽지를 써서 읽고 있는 책 사이에 몰래 끼워 두고 싶다.
'들판과 파란하늘을 보며 여행을 다녀'
다시, 상상을 해본다. 내가 5년 후 나를 본다면 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 5년 후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그렇게 5년씩 5년씩 더해가다보면 나는 할아버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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