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회 리뷰

1. 공간에 대한 이야기

by 이경란

딸아이의 첫 대회 출전.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나름의 최선을 다한 과정이 어디까지 다랐는지 시험 보는 곳.

이곳에 온 모든 아이들이 나름의 땀방울을 쏟아내고 왔으리라.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한 현장

네모네모 칸칸이 들어선 아이들의 공간은 넓지만 아이들의 열정으로 꽉 차 보였고, 이층과 복도는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눈에 담기 위해 온 학부모들로 꽉 차 있었다.


2026 제3회 이용대배 꿈나무최강전은 합천다목적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합천다목적체육관은 2025년 8월 말 개관을 하였다.

딸아이를 응원 간 체육관 이용객으로써 합천체육관에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최신 시설인데 시설을 짓기 전에 좀 더 고민이 있었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있었다.


먼저 화장실이다. 체육관에 최대로 만들 수 있는 배드민턴 코트의 수는 총 15개 코트이다. 그만큼 체육관의 크기는 크다. 배드민턴 동호인이나 전문 선수들이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다.

그런데 화장실이 1층에 한 군데밖에 없었다. 화장실은 항상 만원이었다. 물론 문제를 인식했는지 야외에 간이 화장실이 비치되어 있었다. 체육관은 2층으로 2층에는 헬스장과 관중석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헬스장 내부는 사용이 제한되었고, 결과적으로 2층에 화장실은 없었다. 평소 생활체육을 위한 개방 공간으로는 불편함이 없을 수 있으나 큰 대회를 치르러 온 이용객들에게는 큰 불편감이었다.


2층의 관중석 또한 아쉬움이 남는 공간이다.

물론 1층 체육관 가장자리에 이동식 의자를 두어 관중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2층의 관중석은 체육관 3면에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의자는 없고 1m 좀 넘어 보이는 공간을 단을 높여 두고 그 앞으로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을 두고 난간을 설치해 두었다.

앉아서 보기도 애매하고 서서 보면 사람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는 그런 형상이었다. 한 마디로 ‘어떻게 공간을 이렇게 만들었지?!’ 2층 관객석으로 들어가는 메인 출구는 딱 하나 있었는데 그 하나의 길로 3면으로 이동할 수 있었고, 1층 경기장으로 이어진 계단이 4군데 있었다. 상식적으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야 1층 경기장으로 통하는 길을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경기를 하지 않는 학부모들이 경기장을 통하는 길을 사용하는 것은 잘못되어 보인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모두 메인 출구 1군데로 이동을 하니 복잡한 것은 당연했다.


체육관을 만들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하다.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들었을 것 같은데, 기존 체육관들의 좋은 점과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반영해서 짓지 않는 건가?? 그런 의견이 반영될 수는 없는 건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두 푼의 돈을 들여 만든 것도 아닌데, 지역 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그리고 대회 유치 등을 통한 지역 경제 발달을 위해 지어졌을 체육관인데 이렇게 불편하게 지어졌다니.

한번 지어진 체육관을 다시 짓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처음 만들 때 심사숙고해서 누가 이용을 해도 편안함을 줄 수 있게 만들어져야 한다. 누가 이용을 해도 ‘이 체육관 잘 지었다.’ 소리가 나와야 한다.


새롭게 지어지는 체육시설은 누가 이용해도 편리하게 지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