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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구나 Feb 01. 2024

내 주위에 누가 있는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

긍정은 긍정을, 부정은 부정을

​전 직장에 저랑 친한 동기인 동생 한 명 있습니다.

이 친구를 신입사원 때 처음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똘끼가 충만하다'


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신입사원 때는 회사에서 이런저런 행사가 있어서 끼를 펼칠 장소가 많았습니다.

이 친구는 무대에 올라가서 마음껏 끼를 펼치면서 대단한 활약을 했었지요.

저는 그래서 이 친구에게 이런 말을 자주 했습니다.


"내 생각에 너는 회사 그만두고 유튜버를 해야 할 것 같아"


진심으로 한 말이었습니다.

이 친구에게 '대기업'은 상방을 굳건히 닫고 있는 '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본인이 펼칠 수 있는 끼를 맘껏 펼치고 그만큼 받을 수 있는 '유튜브' 세상에서 오히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고 봤지요.


하지만 그건 말만 쉽죠.

잘 다니던 '대기업' 그만두고 '유튜버'로 전향하는 도전라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친구와 함께 사를 다니면서 느새 10년 차가 넘은 중견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 팀장님이 해외 주재원을 마치고 본사로 돌아오신 분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나 친구나 공대생이고 영어를 포함해서 제2외국어에 능숙하지 않았던 상태라 저희는 한 번도 '주재원'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대뜸 그 친구가 저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형, 주재원 가면 어떨까?"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모르게 코웃음을 치며 이야기한 것이 생각납니다.

대략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영어도 못하는데, XX 주재원을 간다고?"


영어도 잘 못하는데 영어가 아닌 제2외국어를 배워서 XX 주재원을 간다는 게 현실과 동떨어진 목표라고 생각했습니다. 갑자기 순식간에 제2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죠.


그렇게 고민하던 친구는 결국 주재원을 도전해 보기로 했고 그때부터 혼자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돈 주고 학원도 다니고 1:1 회화공부도 하면서 주재원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열심히 공부하고 주재원 출신 팀장님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것 같아서 '어쩌면'이 친구가 주재원을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요.


이 친구는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러분,

여러분 주위에는 처음에 친구가 주재원 간다고 했을 때 콧방귀 뀌던 저 같은 사람이 있나요?

아니면 팀장님처럼 도전을 권유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이 옆에 있나요?

나이를 먹으면서 주위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주위에 항상 불평불만만 하고,

나라 망한다고 하고,

부동산 폭락한다고 하고,

테슬라 거품이라고 하는 사람하고 있으면 잘 될 것도 안됩니다.


그리고, 주위에 좋은 사람을 두는 것만큼,

주위에 좋지 않은 사람을 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좋지 않은 사람과 거리를 두고 멀리하는 것도 사회생활하면서 중요한 기술입니다.

우리가 주위에 좋은 사람을 두려는 것은 의식하지만 좋지 않은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에 대해서는 경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기운과 멀리하는 노력도 주위에 좋은 사람을 두려는 노력과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주재원을 준비하던 친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올해 1월부로 주재원 발령이 나서 지금 해외에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 번도 주재원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주재원을 가게 되었을까요?

제가 그걸 상세하게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1) 음에 친구는 한 번도 주재원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2) 그러다 매일 보는 팀장님이 주재원 출신으로 바뀌었습니다. (환경변화)


3) 팀장님이 친구에게 주재원이 좋다는 영향력을 발산합니다. (긍정적인 영향력)


4) 친구는 주재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고, 주재원을 가보겠다는 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개인변화)


5) 학원도 다니고 집에서 공부도 하고 노력을 합니다. (꾸준한 노력)


6) 노력하는 팀원을 위해 팀장님이 '외생관, 외국어생활관'을 보내줍니다. (긍정적인 영향력)


7) 친구는 외생관에 다녀오고 결국 주재원을 갑니다. (긍정적 변화 달성)


똘기로 넘치던 신입사원이 어엿한 대기업 주재원이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무엇이었을까요?


친구 주위에 '주재원'을 다녀온 사람이 생겼다는 거,

그리고 그런 사람과 함께 생활하면서 친구에게 주재원을 도전하게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것 아닐까?


여러분은 여러분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사람과 있습니까?

아니면 여러분이 도전하지 못하게 하고 방해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내 주변 사람 5명의 평균이 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 주위에는 누가 있습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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