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글쓰기를 하면 오히려 말을 잘하게 됩니다.

글쓰기는 인생을 바꾼다.

by 라구나


저는 브런치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글을 쓰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글 쓰는 것은 싸이월드 다이어리 쓰는 시절부터 좋아했었는데, 10년이 넘는 긴 공백기 이후에 작년부터 다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미리 시작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오늘은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생각지 못한 글쓰기 장점이 있어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글 쓰기의 많은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말을 잘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글을 쓰는데 말을 잘하게 된다고?'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지 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인간관계를 간소화하고 글쓰기나 가족과 시간 보내는 것에 집중하면서 살고 있지만,

작년 말부터 올해 까지 모임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습니다.

연말연초라 사회생활 하기 위해서 생기는 필수적인 모임에 참석을 한 것이지요.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사람들과는 사적인 대화하는 것을 조심하고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오랜만에 편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말이 좀 많아졌습니다.


대화 주제들은 대부분 '재테크' '직장생활' '육아 등 가족생활' 이런 이야기입니다.

제가 브런치나 블로그를 통해서 주로 그런 주제들로 글을 쓰고 또 사람들이 쓴 글을 많이 보다 보니 말거리가 대적으로 풍성했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는 말을 할 때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대로 말을 했는데,

글 쓰기를 시작한 이후로는 지인들과 말을 하는데 글로 썼던 내용들이 릿속에서 살아나 말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도 제 이야기에 '맞다'라고 공감을 더 해주고 고개를 끄덕여줍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아 글을 쓰니까 말을 잘하게 되는구나!'


제가 생각했던 어떤 추상적인 개념을 글로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를 뒷받침할 근거를 찾아보게 됩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쓴 글들은 나름 '생각과 논리'가 정돈된 글로 완성이 됩니다.​


그렇게 쓴 글이 머릿속에 남아있으니 말을 하는데 논리가 있고 힘이 있습니다.

글로 한번 정리해서 쓴 이야기니 막힘없이 말할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덕분에 사람들에게 말할 때 '시작과 끝맺음'이 확실해집니다.


글 쓰기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글 쓰기 중 하나는 바로 '책 리뷰'입니다.

제가 쓴 '책 리뷰' 글은 보는 사람은 적지만 저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라구나 책 리뷰 목록


예전에 책을 보고 얻은 지식이나 느낀 점을 제 머리와 마음속으로만 간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서 구체적인 내용들은 잊어버리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하면서 책에서 본 내용을 덧붙이고 싶은 경우가 생기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거나 까먹어서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책 리뷰' 글을 쓰고나서부터 최근에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책에서 본 내용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을 근거로 말하니 제가 말하는 것에 대한 '신뢰성'이 올라가고 말하는 주장에 논리가 탄탄해지는 것이지요.


글쓰기는 장정이 많습니다.

글 쓰는 실력만 좋아지는 줄 알았는데 '말하기' 실력도 올라갑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 다른 사람은 말하는 시점에서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지만 저는 글로 한번 정리한 상태에서 말하기 때문에 저와 '깊이'와 '논리'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전 기승전결이 잘 짜인 각본을 말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가끔 팀원들과 차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쩌다 제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 나옵니다.

그럴 때, 제가 두 마디 하면 그게 사람들한테 '인사이트' 있는 이야기로 들리는지 저한테 '인사이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서 걱정됩니다. 역시, 침묵이 최고의 무기입니다.)


여러분도 유튜브나 츠를 보면서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그 시간을 아껴서 30분이라도 꾸준히 글을 써보시는 게 어떨까요?


30분 꾸준히 글 쓰기 하면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부자들 습관 중 하나가 '일기'를 쓰는 것입니다.

그들이 부자가 돼서 '일기'를 쓰는 것일까요?

'일기'를 써서 부자가 되었을까요?


글쓰기는 단점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keyword
이전 26화인구 감소로 대학은 필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