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은? 사람이 사람을 바라보는 짧은 저서
김경래
해설 - 글자로 만나는 디지털 우리
해법이 없이 자꾸 번져가는 것은 몸속의 독과 사람 사이 편견입니다. 가리려 하지도 않았지만, 깊은 어둠에서 빼꼼히 정체를 드러내는 것이 있는데, 본능의 동물적 감각입니다. 종이 편지가 대낮이라면, 디지털 메일은 어스름한 밤입니다. 저녁이 되면 절제하지 않은 유혹에 늘 잔류합니다. 명확한 글자를 활용한, 흘림체 보다 정자를 선호하듯이, 댓글 공간에 제법 신사적인 바탕체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반듯한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무너트리기보다는 세우는 당신이 멋있습니다. 글자로 마음이 표현되기까지 뇌와 마음과 심장에 그 영향력이 통과하죠. 이왕이면 나를 사랑하고, 나를 통과하는 좋은 잔류를 공식으로 내어놓습니다. '우리'라는 전송을 자주 흘려보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