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문득 너에게 달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좀 더 적확히 말한다면, 네게 달을 안기고 싶었다.
그리고 갖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
한지를, 겹을 잘 뜨면, 질감이 달과 같지 않을까.
둥글게 잘라서, 전구색 조명을 비추면 어떨까.
그러나 생각은 거기까지였다.
그 생각은 실현될 리 만무했고, 내가 널 만날 일도, 네가 날 만날 일도 없었다.
겨울은 그렇게 지나갔다.
잡상, 사랑에 대한 잡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