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상雜恦

by kritic

문득 너에게 달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좀 더 적확히 말한다면, 네게 달을 안기고 싶었다.

그리고 갖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

한지를, 겹을 잘 뜨면, 질감이 달과 같지 않을까.

둥글게 잘라서, 전구색 조명을 비추면 어떨까.

그러나 생각은 거기까지였다.

그 생각은 실현될 리 만무했고, 내가 널 만날 일도, 네가 날 만날 일도 없었다.

겨울은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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