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리축제단을 만드는 공연음악작업장을 소개합니다
“놀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즐겁게 노는 것을 보면 흐뭇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뛰어 들 때의 설렘은 이루말할 수 없죠.
공연음악작업장은 일상에 즐거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연예술과 축제를 만들어가는 공방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낯설기만할 브라질 타악기와 브라질음악의 뿌리인 아프리칸 타악기 그리고 만뎅 춤을 배우고, 긴 나무다리 위에 올라 걸어 다니는 '장다리'를 타면서, 그야말로 새로운 놀 거리들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브라질리언 퍼커션+만딩고댄스+젤리뮤직+장다리퍼포먼스 그리고 페미니스트 래퍼 슬릭과 함께 “누구나 할 수 있는 랩”을 진행했습니다.
여러 개의 수업에서 가장 재미있는 공통점은 유경험자가 없었다는 겁니다. 모두 처음이었어요! 프로그램을 왜 신청했는지 물어보면 '어쩐지 나만 알고 있는(혹은 그러고 싶은) 프로그램일 것 같아서' 혹은 '해본 적도 해보기도 좀 어려운 프로그램이어서' 신청했다고 해요. 자신의 마음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고, 높은 공기에서 걸어 다니는 느낌은 어땠을까요? 이런 분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었던 이유는, 매년 3월 11일에 진행되는 후쿠시마 핵사고 추모제 <311나비퍼레이드>에 참가하면서 크리킨디 공연음악작업장의 퍼포먼스에 함께 할 수 있었던 어린이와 청소년들, 시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추모제의 진지한 기운 속에서도 생명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분들은 크리킨디의 공연음악과 퍼포먼스 또한 사랑해주었고요, 자발적으로 퍼포머가 되려는 청소년과 시민들이 많이 생겼답니다. 공연음악작업장에서 함께 (음악으로) 놀고 함께 연주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 또 준비가 되면 크리킨디 양천리축제단에 들어가 더 집중적인 활동도 할 수 있어요.
바투카다Batucada는 다양한 브라질리언 퍼커션(북의 종합적인 종류)들을 연주하는 공동체 음악 형식입니다. 브라질의 사물놀이라 같은 느낌? 핵심은 놀이이고 춤입니다. 놀이하듯 맨손으로, 스틱으로 음악을 연주하고 악기를 흔들며 춤을 춥니다. 헤삐끼(Repinique) 까이샤(Caixa) 수르두(Surdo)라는 악기 이름을 들어도 감이 오지 않으시죠? 그러나 한 번만 연주해보면 자기도 몰랐던, 그런데 적성에 맞는 지구 반대편의 악기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브라질의 전통 리듬부터 현대 음악에 사용되는 다양한 리듬까지 같이 배울 수 있어요. (바투카다를 좀 더 알고 싶다면 '우리 마을의 삼바축제를 기다려요' 를 읽어보세요.)
페이스북 그룹 : https://www.facebook.com/groups/yflame/
축제의 나라 부르키나파소에서 ‘음악과 춤’은 나이와 지위, 국적과 문화의 벽을 허무는 문화입니다. 음악과 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쉽고 자유롭게 하는 것이죠. 이전에 서로 알던 사이가 아니면 낯설잖아요? 그럴 때 음악과 춤이 서로를 연결하고, 몸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자유로운 춤이 있다면 자신 있게 ‘만딩고Mandingo’를 함께 추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몸과 마음을 자유롭고 튼튼하게 하고 싶으시다면, 낯선 그 마음이 설렘이라 생각하고 한 번 와보시면 어때요?
크리킨디센터의 만딩고댄스 워크숍에서는 2014년부터 한국사회에 서아프리카댄스를 전파해온 쿨레칸의 엠마뉴엘과 소영, 그리고 아미두와 함께 부르키나파소의 다양한 커뮤니티댄스를 배웁니다.
쿨레칸 홈페이지 : http://koulekan.net/wordpress/
쿨레칸 인스타그램 1(정보) : https://www.instagram.com/koulekan/
쿨레칸 인스타그램 2(영상) : https://www.instagram.com/koulekan_school/
아프리카음악을 생각하면 활발하게 춤추고, 나무와 철로 된 악기를 화려하게 연주하는 것을 떠올리게 되죠. 아프리카에 젤리민족(그리오Griot라고도 불려요)이 등장하면서 예술이 탄생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아프리카의 전통문화에서 젤리들과 젤리들이 들려주는 음악은 중요한 핵심을 이루고 있지요. 마을 대소사에서 음악적인 주례자로 모든 의례의 리더역할을 해온 젤리민족. 젤리들이 다루는 악기들인 젬베, 발라폰, 고니 등을 연주하며 노래를 배우면서 음악과 예술이 우리 삶을 어떻게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죽마고우(竹馬故友)라는 뜻은 어릴 때부터 대나무 말을 함께 타고 놀며 같이 자란 친구를 얘기해요. 대나무 말이 재미있는 이유는 자신의 키에서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에서 걷는 느낌이 그야말로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상쾌하고 즐겁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서로 넘어지지 않게 지탱해주고, 넘어져도 잘 일으켜 세워서 다시 힘차게 걷는 걷기 때문에 오랜 시간 친구가 될 수 있었겠죠? 장다리는 말 그대로 긴-다리를 얘기해요. 크리킨디 목공방에서 제작한 장다리를 자신의 발에 편하게 맞추어 제작하여 퍼포먼스를 펼쳐요. 장다리를 타고 춤을 추며 공연하고 퍼레이드를 이끄는 수준이 될 때까지! 함께 연습해봐요.
기간 : 2020년 4월~7월 매주 수요일
대상 : 14세~29세
인원 : 30명
장소 : 크리킨디센터 4층 다목적실 “들판”
기간 : 2020년 4월~7월 매주 목요일
대상 : 8세~20세 청소년(13세미만 초등어린이 경우 보호자 동반 참가 가능)
인원 : 10명
장소: 크리킨디센터 3층 사차사차홀(다목적공간) 및 공유동 야외공간
기간 : 2020년 4월~7월 매주 목요일
대상 : 연령 제한 없음
인원 : 20명
장소 : 크리킨디센터 4층 다목적실 “들판”
기간 : 2020년 4월~7월 매주 목요일
대상 : 연령 제한 없음
인원 : 15명
장소 : 크리킨디센터 4층 다목적실 “들판”
작성자
무브 move@krkd.eco
십수년째 음악 독학, 아니 공학중입니다. 세상에 도움 될 일들을 고민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어요. 크리킨디센터에서 브라질리언 퍼커션 공연팀 '양천리축제단'을 이끌고 있고, 오랜 친구들과 함께 브라질음악 팀 '페스테자'에서도 활동 중이예요.